컨텐츠 바로가기

12.21 (토)

지하주차장 전기차 충전중 또 불… 아파트 지하 5층까지 2427대 주차 '아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밤중 전북 전주 한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내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다행히 화재 발생과 동시에 스프링클러가 작동했고 119와 연결된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연동해 자동으로 화재 신호를 관할 소방관서로 전달해 주는 자동 화재 속보 설비로 인해 초기 화재 진압이 발 빠르게 이뤄져 큰 피해를 막았다.

세계일보

9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전기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킨 뒤 임시로 설치한 수조에 담가 완전히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9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쯤 전주시 장동 전북혁신도시 대방디엠시티 아파트 단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니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로 전기차가 반소돼 450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 피해가 발생했지만, 신속한 진화로 주변 차량에 대한 추가적인 연소나 별다른 인명 피해는 없었다. 당시 지하 5층 규모의 이 주차장에는 총 2427대의 차량이 주차돼 있었고 이 중 해당 층에는 454대의 차량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당국은 “지하 4층에서 연기가 많이 난다”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의 신고와 자동화재속보설비를 통해 화재 발생을 인지하고 곧바로 진화대원 등 80여명과 살수차 등 장비 30여대를 출동시켰다.

세계일보

9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19 대원들이 초진한 뒤 완진을 위해 차량을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진화대원들은 불길이 주변 차량으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불연성 차단막을 설치하고 물과 산소 공급을 차단하는 질식 소화포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성공했다. 이어 간이 차량이동장치로 불탄 차량을 지상으로 밀고 나와 임시로 설치한 수조에 넣어 배터리 열폭주를 차단하는 방식으로 1시간여 만에 완전히 진화했다.

119 출동 당시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는 배터리가 장착된 차체 하부에서 불꽃이 치솟아 연기가 가득했고 천장에 설치된 스프링클러가 작동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9일 오전 3시쯤 전북 전주 한 아파트 단지 지하 주차장에서 충전 중이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119 대원들이 진화하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주는 이 차량을 전날 오후 6시쯤 충전해 뒀으며, 불이 난 차량이 있던 전기차 전용 주차구역 좌우에는 다른 차량이 없어 화재가 확산되지 않았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주=김동욱 기자 kdw7636@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