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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도시어부' 뜨자…"캠핑용품 지고 낚시용품 날개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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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홈쇼핑에서 판매하기 시작, '월척 낚는 손맛' 호기심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낚시용품 소개

여성들이 더 찾아, 가족들과 낚시행

캠핑용품 인기는 가파르게 꺾여…피크닉 용품으로 대체

아시아경제

채널A 방영 프로그램인 도시어부 캡쳐 화면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한때 TV인기 프로그램이었던 '1박2일'과 '아빠 어디가'로 급성장하던 캠핑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게 되자 새로운 여가생활 대체제로 낚시용품이 뜨고 있다. 최근 낚시를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도시어부'가 인기를 얻은데 따른 것이다. 낚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자 유통가도 '월척을 낚는 손맛'에 호기심을 느끼는 소비자들에게 관련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낚시용품 판매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홈쇼핑.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와 달리 쇼호스트가 TV프로그램를 직접 언급하며 시청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고 자료화면으로 시각적인 효과도 전달할 수 있어서다. 발빠르게 트렌드에 대비하면서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는 모습이다.

GS홈쇼핑의 경우 올해 6월 중순까지 낚시용품 전체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 가까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가족들 중심으로 낚시를 즐기게 되면서 주부층을 중심으로 여성 구매자들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0%후반 정도에 그쳤던 여성 고객 구매 비율은 올해 40%로 늘었다. 여성 고객 매출 역시 5배가 넘게 뛰었다.

롯데홈쇼핑은 '도시어부'에 나오는 상품을 똑같이 준비해 이달 23일 방송한다. 이 방송에서는 '도시어부X스마트피싱 낚싯대'를 17만9000원에 판매된다. 이날 방송에서는 줌 낚싯대 1종, 에깅낚싯대 1종, 릴 2종, 보조가방, 낚시 가방을 한 세트로 구성해 판매한다.

정윤상 롯데홈쇼핑 생활부문장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문화가 확산되면서 휴일에 가족과 함께 캠핑이나 낚시를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주 52시간 도입과 함께 여가 시간이 증가하는 고객들을 위해 다양하고, 실속 있는 여가 상품을 기획해 판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캠핑용품의 인기는 크게 시들해졌다. 대신 근교로 피크닉을 가거나 옥상이나 베란다를 꾸며 야외활동을 대신하는 가족들이 늘어나면서 가든 파라솔이나 피크닉 테이블, 인조잔디, 원목데크와 같은 '시티캠핑' 상품은 증가하는 추세다. 이마트에서는 2014년 이후 시티캠핑 관련 가구ㆍ소품이 매년 두자릿수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6% 성장해 2013년보다 3.5배 규모로 커졌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캠핑용품의 경우 2~3년전까지 인기를 끌며 캠핑용품 종합 패키지 상품이 많이 판매됐다면, 최근에는 간편하고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그늘막 상품이 훨씬 잘 나간다"고 설명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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