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붉은불개미…코코넛껍질 등 컨테이너 모두 열어본다

정부, 관계부처 차관회의…방역 강화에 총력

붉은불개미 방제 브리핑

평택·당진항서 붉은불개미 정밀조사

(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최근 평택과 부산 항만에서 붉은불개미가 적게는 수십마리에서 많게는 수백마리까지 잇따라 발견되면서 정부가 컨테이너 검역 절차를 대폭 강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개미류가 섞여 들어올 가능성이 큰 코코넛껍질과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에 대해서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열어서 검사할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중국 푸젠성 등 불개미 분포지역 11개 성에서 들여오는 경우는 수입자에게 자진 소독을 유도할 것"이라며 "자진 소독을 하지 않으면 검역물량을 2배로 늘려 철저히 검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붉은불개미 확산차단 긴급회의'

검역 당국은 붉은불개미 고위험 지역에서 반입하는 컨테이너와 그 주변을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수입화주와 하역업자 등을 대상으로 발견 시 즉시 신고하도록 홍보를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항만 바닥 틈새를 메꾸고, 잡초를 제거하는 등 개미 서식 환경을 없애는 환경 정비에도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8시 30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범부처 대응체계를 논의했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발견 항만은 물론, 그 배후지역과 다른 항만·국제공항 등에 대해 선제적으로 예찰과 방제조치를 해 달라"며 "붉은불개미는 강한 서식력을 가지고 있어 국경에서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 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계를 구축해 총력 대응해 달라"고 주문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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