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09 (수)

인텔 CEO, '사내연애 금지' 조항 어겨 사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정한결 기자] [로버트 스완 CFO가 임시 CEO…전일대비 인텔 주가 2.4%↓]

머니투데이

브라이언 크라니치 전 인텔 최고경영자. /AFPBBNews=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브라이언 크라니치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수년 전 사내 직원과 교제를 한 것이 적발돼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인텔은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크라니치 CEO가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을 어겼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전 직원이 인텔의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크라니치 CEO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크라니치는 CEO직뿐만이 아니라 인텔 이사진에서도 탈퇴한다.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은 관리자급 인사의 사내연애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라니치는 CEO로 임명되기 전에 자신의 관리 하에 있던 인텔 직원과 교제를 했고 수년 전에 헤어졌다. 인텔 이사진은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을 접수하면서 조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사실임이 드러나 크라니치 CEO에 사임을 요구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텔 측은 크라니시 CEO가 자발적으로 인텔을 떠날 경우 그에게 3800만 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에 인텔 측은 CNBC에 "크라니시 관련 조사가 계속될 것이며 이사진은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다"며 지불 여부는 답변하지 않았다.

인텔은 크라니치를 대체할 CEO를 물색 중이다. 그동안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크라니치를 대신해 임시로 CEO직을 맡는다.

크라니치는 1982년 인텔에 합류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거쳐 2013년부터 CEO로 임명됐다. 그는 컴퓨터 관련 기술에 초점을 둔 기존의 인텔정책을 데이터 관련 기술 중심 정책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CEO로 근무하는 동안 인텔의 주가는 120% 상승했다.

한편, 크라니치 CEO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인텔의 주가는 전일대비 2.4% 하락했다.

정한결 기자 hanj@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