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서베이' 황희영 대표 인터뷰
황 대표 "모바일 세대에 맞춰 신속하게 소비자 트렌드 도출"
모바일 세대에 맞춰 설문조사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기존 전화나 설문지 방식이 아니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즉각적인 실시간 설문조사가 가능해졌다. 모바일에 익숙한 20~30대 생활 스타일까지 알아볼 수 있다. 요새 고객들은 어디에 돈을 쓰나 궁금한 기업들이 필요한 정보다.
횡희영 오픈서베이 대표는 21일 팟캐스트 녹음에서 모바일 시대 새롭게 등장한 설문 방식에 대해 얘기했다.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한 20~30대를 비롯해 전 세대를 아우르는 조사다. 기업들이 알고 싶어하는 소비자들의 경향을 오픈서베이는 자신의 17만 패널에 물어보고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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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알고 싶어하는 흥미로운 정보, 어떤 게 있을까. 황 대표는 식품 제조사들의 예를 들었다. 모바일이 가져온 새로운 식습관의 변화였다.
“요새 식품 제조사들이 다 어려워요. 주력 채널이 대형 마트인데 예전만큼 사람들이 안 사 먹죠. 그렇다고 해서 인터넷 쇼핑 쪽에서 매출이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이들은 질문했죠. 요즘 사람들은 안 사고 안 먹는 것이냐?”
해답은 모바일과 배달에 있었다. 배달 플랫폼의 발달로 갖가지 배달 음식이 가능해졌다. 심지어 삼겹살도 다 구워진 채로 먹는 사람 수대로 배달이 된다. 중국음식, 피자, 치킨 정도에서 아기 이유식, 찌개·반찬까지 배달 식품의 범위가 늘어난 것이다. 식품 기업이 단독으로는 알기 힘든 데이터다. 모바일로 바뀐 우리나라 식 문화 트렌드를 모바일로 바뀐 설문조사로 알아낸 전형적인 예다.
패널 선정은 어떻게 할까. 오픈서베이는 오픈 플랫폼으로 열려있다. 관련 설문조사 앱을 다운 받고 설문조사에 응하면 일종의 ‘포인트’를 받는다. 이 포인트는 ‘기프티쇼’ 같은 온라인 물품 포인트나 현금으로 전환 가능하다.
패널들의 프로필은 나이, 거주지, 직업 등 기본적인 프로필로 나뉜다. 고객사가 원하는 설문에 따라 표본·수집된다. 17만 패널에 다양한 표본 추출이 가능하다보니 보다 자세한 설문이 가능하다. 예컨대 오늘 화장품 산 고객이 이후에 어디에 가서 어떤 소비를 하는지 등이다. 모바일이기 때문에 가능한 설문이다.
덕분에 오픈서베이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KTB네트워크 등의 투자를 받았다. 모바일 시대에 바뀌는 산업 구조와 소비자 경향을 가장 빠르게 잡아낼 수 있다는 강점을 주목한 것이다.
황 대표는 “손익분기점을 이미 맞춘 회사로서 올해는 결실을 맺고자 한다”며 “소비자들이 원하는 데이터를 쌓아 나가는 데 더욱 주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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