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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조선업 불황 울산 동구에 '노브랜드' 개설…인근 소상공인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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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22일 오전 울산시 동구 방어동 1079의 1번지에서 (주)이마트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 '노브랜드' 개설을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2018.06.22. piho@newsis.com



【울산=뉴시스】박일호 기자 = 조선업 불황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를 겪고 있는 울산 동구에 기업형 슈퍼마켓(SSM) 개설이 예고되자 인근 소상공인들이 생존권 위협을 이유로 반발하고 나섰다.

22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주)이마트 계열 기업형 슈퍼마켓인 '노브랜드(No Brand)'가 오는 7월19일부터 동구 방어동 1079의 1번지에서 문을 연다.

준대규모 점포로 개설되는 노브랜드 울산 방어점은 매장면적 392.28㎡, 지상 1층 규모로 들어선다. 매장 인근에는 6면의 주차공간이 마련된다.

이마트는 지난 2월 구청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뒤, 오는 7월 준공을 목표로 3월부터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브랜드는 유통 대기업 이마트의 자체 브랜드(PB·Private Brand)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매장이다. 가공식품과 생활잡화 등을 유통업체가 제조업체에 의뢰해 유통업체 브랜드로 상품을 구성한다.

일반 동네 마트보다 최소 20~30% 이상 저렴한 가격과 특색 있는 상품으로 최근 젊은 연령층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현재 울산에서는 남구 달동점과 북구 신천점, 신선도원몰점, 울주군 범서점 등 총 4곳이 운영되고 있다.

노브랜드 개설 소식이 알려지자 인근 월봉시장 상인회를 비롯한 지역 소상공인들이 크게 반발하며 대책 마련에 나섰다.

가성비를 앞세운 기업형 슈퍼마켓이 들어서면 인근 전통시장을 비롯한 지역 상권이 큰 타격을 입는 등 생존권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게 이들의 입장이다.

우선 동구전통시장상인연합회는 중소벤처기업부에 사업조정 신청을 할 계획이다.

사업조정제도는 대기업에 의해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있는 경우 정부가 사실 조사와 심의를 거쳐 대기업 사업 확장을 연기하거나 생산품목, 수량 등의 축소를 권고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는 법적 강제력은 없지만, 실질적으로 기업활동에 제재를 가하는 역할을 한다.

시장상인연합회는 이마트 측이 골목상권과의 상생 방안을 내놓지 않을 시 집회를 열고 노브랜드 울산 방어점 개설 반대를 촉구할 예정이다.

심윤보 월봉시장 상인회장은 "지금도 지역 경기 침체로 문을 닫는 가게가 늘어나고 있다"며 "생존권이 달린 문제이기에 가만히 보고만 있을 순 없다. 강력하게 투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pih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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