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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FBI "총기난사 범죄 대부분 정신질환과 상관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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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범 63명 가운데 1/4만 정신질환 앓아" "돈·결혼·직업문제 등 스트레스 요인 때문"

뉴스1

(자료사진)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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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원준 기자 = 심각한 정신질환을 앓는 사람이 총기난사 범죄를 일으킬 것이라는 통념과 달리, 돈·결혼·직업 문제 등 평범한 고민 때문에 사람들은 총을 든다는 미 연방수사국(FBI)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21일 AFP 통신에 따르면 FBI는 200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을 조사해 범인의 성격·행동 패턴 등을 분석한 보고서를 냈다. 수많은 총기사건 가운데 1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한 63건이 대상이다.

보고서는 심각한 정신질환이나 극단적 사회 고립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총기범죄를 일으킬 것이란 사회적 통념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연구에 따르면 조사한 총격범 가운데 4명 중 1명 꼴로만 진단가능한 정신 질환을 앓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그 나머지 대부분은 별다른 정신질환이 없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보고서는 "총격범이 모두 정신병을 앓는다는 말은 오해의 소지가 있으며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다만 총격범 대부분이 범죄에 앞서 돈·결혼·직업문제 등 이유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런 평범한 스트레스 요인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또 대부분의 총격범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자신을 불의의 피해자라 생각하고, 자신과 친근한 것에 집착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범죄자 가운데는 백인 남성이 많았다.

FBI는 "총기범죄를 줄이기 위해 사법당국이나 전문가가 조기에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wonjun4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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