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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신라 vs 신세계, 면세 판도 뒤흔들 인천공항 면세점 새 사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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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인천국제공항 면세점 [출처 =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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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롯데면세점이 높은 임대료를 이유로 반납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의 새 주인이 22일 결정된다.

관세청은 이날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인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재입찰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의 프리젠테이션 뒤 최종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한다. 한인규 신라면세점 대표와 손영식 신세계디에프 대표 모두 프리젠테이션에 직접 나설 계획이다.

관세청은 ▲운영자 경영능력(500점) ▲특허보세구역 관리역량(250점) ▲사회환원 및 상생협력(200점) ▲관광 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50점) 등 총 1000점 만점으로 평가한다.

이번에 면세사업자가 재선정 되는 곳은 향수·화장품과 탑승동을 묶은 사업권(DF1)과 피혁·패션 사업권(DF5)으로, 지난해 두 곳의 연 매출은 9000억원을 넘었다. 이는 지난해 국내 면세업계 총 매출 128억348만달러(약 14조2200억원)의 6~7%에 해당한다.

국내 2위의 면세사업자인 호텔신라는 풍부한 면세점 운영경험이, 명동점 운영 이후 3위로 급부상한 신세계디에프는 높은 입찰금액이 강점으로 꼽힌다. 신세계디에프는 입찰가를 DF1과 DF5를 합쳐 호텔신라보다 672억원 높게 제시했다.

관세청이 어느 사업자의 손을 들어주냐에 따라 국내 면세 업계 판도는 달라질 수 있다. 지난해 국내 면세 업계 점유율은 롯데면세점을 운영하는 호텔롯데(41.9%), HDC신라면세점을 포함한 호텔신라(29.7%), 신세계디에프(12.7%) 순이었다. 만약 인천공항 제1터미널 DF1과 DF5 모두 호텔신라가 가져갈 경우 롯데면세점과의 점유율 차이가 소수점밖에 나지 않아 사실상 1위 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반면 신세계디에프가 DF1과 DF5 모두 차지하면 신세계면세점 점유율이 18.7%로 뛰어 면세 업계 3강 체제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관세청이 DF1과 DF5를 한 사업자에게 몰아 주는 대신 각각 하나씩 나눠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앞서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를 복수 후보로 선정해 관세청에 통보했다.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두타면세점 등 국내 주요 면세 사업자가 입찰에 대거 참여했다.

신규사업자는 인천공항공사와 계약한 뒤 다음달부터 인천공항 면세점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국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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