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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김정은, 천재 그 이상인 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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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이후 북한서 김정은, 김일성·김정일 넘어섰다는 평가…제재완화와 경제지원 기대감

아시아경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센토사섬에서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을 갖기 직전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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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진수 선임기자] 북미정상회담 이후 북한 내부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할아버지 김일성과 아버지 김정일을 넘어섰다는 것이다.

일본 언론 매체인 '아시아프레스' 오사카(大阪)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石丸次郞) 대표는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 가진 회견에서 함경북도의 한 주민과 전화로 접촉했다며 '경험이 부족한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았던 김 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 이후 꾸준히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외국으로부터 식량을 지원 받고 삶이 개선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지금은 원수님(김정은)밖에 없다"며 "원수님이 우리의 삶을 나아지게 해줄 것"라는 이야기뿐 아니라 "수령님(김일성)과 장군님(김정일)이 이루지 못한 것을 젊은 원수님이 잘 해내서 천재 그 이상인 '만재'"라는 말까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시마루 대표는 이에 "김 위원장의 정치적 입장이 크게 강화할 것"이라며 "북한 당국의 대대적인 선전도 김 위원장을 둘러싼 긍정적 여론에 한몫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남북, 북중, 북미 정상회담에도 생활이 언제쯤 나아질지 의문을 품는 주민들도 있다. 이시마루 대표는 "북한 주민과 간부들이 기대하는 것은 제재완화"라며 "경제가 잘 회복하지 않으면 불만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경제적 대가'를 둘러싼 언급이 없어 기대에 못 미친다는 분위기도 엿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진수 선임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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