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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5 (금)

울산시 쓰레기소각 1석 3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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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암소각장 생활쓰레기 소각사업, 스팀 판매로 10년간 666억원 수익

지방자치단체가 생활쓰레기를 소각하면서 나오는 열로 스팀을 생산한 뒤 이를 기업체에 에너지로 공급한다. 자치단체는 스팀 판매 수익금을 얻고 기업체는 에너지 생산비용을 절감한다. 울산시가 2008년 6월부터 시작한 ‘성암소각장 생활쓰레기 스팀공급사업’이 거두고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설명한 것이다.

울산시는 사업 개시 이후 지금까지 스팀 판매로 666억5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21일 밝혔다. 그 대신 스팀을 공급받은 기업체는 520억 원의 비용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암소각장에서 생산한 스팀은 효성 용연 1·2공장과 삼우스틸, 하수슬러지 소각장 등 4곳에 공급했다. 스팀은 석유화학 기업체에서 배관이나 시설물 속 원료의 온도를 높이거나 배관 보온 용도로 쓰였다.

시가 그동안 이들 기업과 기관에 공급한 스팀은 244만5000t에 이른다. 내년 3월부터는 용연공단의 바커케미컬 코리아 울산공장에 연간 13만3000t의 스팀을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5개 사업장에 총 44만5000t의 스팀을 공급해 연간 100억 원 이상의 세외수입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체는 60억 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보인다.

성암소각장은 하루 650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할 수 있으며, 여기에서 나오는 폐열로 시간당 중·고압 스팀 64t을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자치단체의 경우 세외수입을, 기업체는 생산원가 절감 효과를 거두는 등 자치단체와 기업체가 상생하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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