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정체성 확립한다더니…바른미래, '합리적 진보' 선언에 내홍 조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준석 "뜨거운 냉커피 팔겠다는 얘기로 들릴 것" 이지현 "합리적 진보에 합의하지 않았어…심히 유감"

뉴시스

【양평=뉴시스】고승민 기자 = 바른미래당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워크숍. 2018.06.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이근홍 기자 = 정체성을 확립하겠다며 국회의원 1박2일 워크숍까지 실시한 바른미래당이 '합리적 진보' 선언으로 또다시 내홍에 휩싸일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창당선언문에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 중도의 힘을 합치겠다'고 정체성을 명시했던 것을 워크숍 후 합리적 진보로 수정하자 바른정당 출신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준석 전 서울 노원구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한다는 말은 뜨거운 냉커피를 팔겠다는 이야기로 국민에게 들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뜨거운 냉커피보다는 차라리 사안별로 합리적인 판단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이 낫다"고 강조했다.

이지현 비대위원도 전날(20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합리적 진보+개혁적 보수당? 합의하지 않았다"며 "어제 연찬회 가운데 워낙 많은 이견들이 있어 함께 계속 논의하자는 분위기였다"고 했다.

그는 "반성문? 비대위원, 국회의원 전원이 함께 회람하고 의견을 내기로 했다"며 "그런 절차적 민주주의 과정도 거치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9~20일 이틀간 양평군 용문면 용문산에서 국회의원 워크숍을 실시한 뒤 '워크숍 후 반성과 다짐'이라는 성명을 통해 "바른미래당은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가 공존하는 새로운 정당"이라며 "문제를 풀어내는 탈이념 민생정당과 미래지향적인 개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용현 수석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합리적 중도가 진보로 바뀐 이유'에 대해 "국민의당 창당 정신에 이미 '합리적 진보와 개혁적 보수를 양날개로 사회 통합을 이루겠다'는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표현을 (중도에서 진보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lkh2011@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