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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국당 의총 또 '계파 갈등'...민주당 "국회 정상화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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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은 오늘 6·13 지방선거 참패 이후 수습책 논의를 위해 의원총회를 열었는데 또 한 번 친박계와 비박계가 충돌했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법안 처리와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회가 시급하다며 야당에 국회 정상화 협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전준형 기자!

한국당 의원총회는 끝났는데 어떤 결론이 나왔습니까?

[기자]
지방선거 참패 이후 당의 미래를 모색하기 위해 열린 한국당 의원총회는 5시간 넘게 비공개 토론이 이어진 끝에 오후 3시가 넘어 끝났습니다.

하지만 쇄신안에 대한 합의는 도출하지 못했고, 오히려 친박계와 비박계가 충돌하면서 해묵은 계파 갈등만 다시 불거졌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최근 언론에 포착된 박성중 의원의 메모가 발단이었습니다.

친박들이 당권을 잡으면 복당파를 칠 것이기 때문에 대응 세력화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친박계가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박성중 의원이 의총장에서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메모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은 박 의원의 탈당을 요구하는 등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애초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오늘 의총에서 중앙당 대폭 축소와 비대위원장 외부 영입 등 자신이 발표한 쇄신 방안을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동의를 구할 예정이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성역없는 쇄신을 위해 자신부터 수술대에 눕겠다고 강조하기도 했지만, 오히려 김 권한대행이 독단적인 의사결정을 하고 있다며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했습니다.

김 권한대행은 의총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 계파 갈등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지만, 의총 내내 친박계와 비박계 간 설전이 이어졌습니다.

[김성태 /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우리 당이 이해관계에 따라서 분열하고 또다시 싸워야 하는 그 구조는 제 직을 걸고 용납하지 않겠습니다. 대응하겠습니다. 만일 싸우자면 이번에야말로 끝장을 볼 것입니다.]

[앵커]
민주당은 자유한국당에 거듭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다고요?

[기자]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민생 정책이 효과를 내려면 국회 정상화가 시급하다며 자유한국당에 거듭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오늘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 생명과 생업에 직결된 법안이 만 건 가까이 계류돼 있다며, 국회 문이 굳게 닫혀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경기 둔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복지 확대와 남북경협 준비, 교육 투자 등에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반영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하루빨리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별도로 경찰청장 내정자 인사청문 요청안도 국회에 제출돼 7월 9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며, 국가 치안을 책임지는 경찰청장 공백 사태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현 경찰청장의 임기는 6월 30까지입니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는 7월 9일까지 인사청문 절차를 마쳐야 합니다. 초유의 치안 책임을 맡는 경찰청장의 공백 상태가 있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앞서 홍영표 원내대표는 오늘 아침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와 연락이 잘 안 되는 상태라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이어 한국당 사정이 어려운 건 이해하지만, 민생의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는 데 대한 안타까움도 크다며, 국회가 빨리 정상화하도록 협조해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YTN 전준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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