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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가스관 수혜 기대' 철강株 정상회담 앞두고 주춤… "장기적 접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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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 간 정상회담을 통해 가스관 사업 프로젝트가 논의될 것으로 기대되면서 철강주의 변동폭이 커지고 있다. 사전 기대감으로 급등한 철강주의 주가는 정상회담 실시를 앞두고 차익실현에 나서며 주춤하는 모습이다. 증권사는 프로젝트 돌입까지 필요한 절차를 고려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에 접근할 것을 조언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시장에서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던 경남스틸은 2.73%(95원) 하락한 28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코스피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부국철강도 1.65%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날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던 화성밸브도 코스닥 시장에서 이날 8.99% 하락했다. 또 동양철관(-6.83%), 하이스틸(-5.88%), 디케이락(-9.26%) 등도 나란히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지난 18일일제히 신고가를 갈아치운 바 있다.

철강주 및 관련 부품주들은 가스관 사업 기대감으로 최근 신고가를 갈아치우는 등 급등해 왔다. 그러나 한·러간 정상회담 개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며 가격이 주춤하는 모양새다.

증권가 전문가들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가스관 연결 사업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지난 5월 남·북·러간 3각 경제협력에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런 만큼 정상회담에서 가스관 사업 진전이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시작해 북한을 경유하고 한국으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가스(PNG) 프로젝트는 삼국 모두에 긍정적"이라며 "연해주 지역 경기 부흥 및 러시아의 수출처 확보, 북한의 국경통과 수수료 수입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비핵화 및 대북제재 완화 등 실무적 협상이 필요해 장기적 시각으로 접근할 것을 추천했다. 정 연구원은 "실질적으로 시작되기 위해선 미 의회의 대북제재 해결이 필요하다"며 "북한과의 경협에서 모두 해당되는 사안으로, 향후 대북제재 향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bhoon@fnnews.com 이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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