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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박경서 "적십자회담서 北 억류자 문제 언급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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南수석대표 "각론이 총론 훼방하면 안 돼" 대표단, 北 연락 없지만 일단 출발…회담 낙관

뉴스1

남북 적십자 회담 우리측 대표인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강원도 고성으로 떠나기 앞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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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김다혜 기자 = 박경서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1일 남북적십자회담에서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 6명의 송환 문제를 거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측 회담 수석대표로 나서는 박 회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라는 게 총론이 우선이 되고 각론이 후에 따라와야 하니까 각론이 총론을 훼방하면 안 된다"며 "그럴 (거론할) 생각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또한 박 회장은 "4·27 판문점에서 선포한 양 정상들의 화해, 평화, 공존 정신에 의해 8월15일 전후해 이산가족 상봉 또는 인도주의 프로그램을 하기로 하지 않았느냐"며 "그 일환으로 가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북측과 인도주의 제반문제, 특히 이산가족 5만7000명의 한을 푸는 프로그램을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하느냐를 가서 잘 (논의)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이산가족 상봉 외 어떤 의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결국 인도주의 원칙에 의한 협업 사업"이라며 "그쪽 얘기를 들어보고 잘하겠다"고 답했다.

박 회장 등 우리 측 대표단 4명은 이날 남북회담본부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환담한 뒤 예정대로 오후 3시쯤 금강산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이 시각까지 북측으로부터 회담 대표단 명단 등 연락을 받지 못했지만 일단 강원 고성군으로 이동해 북측의 연락을 기다리기로 한 것이다.

박 회장은 북측이 대표단 명단을 통보하지 않고 있는 데 대해 "아마 바쁘니까 그럴 것"이라며 "저는 별일 없으리라고 본다"고 낙관했다.

우리 측 회담 대표단은 박 회장을 비롯해 김병대 통일부 인도협력국장, 우광호 대한적십자사 국제남북국장, 류재필 통일부 국장 등 4명이다.

대표단은 이날 오후 강원 고성군에 도착해 하룻밤 숙박한 뒤 22일 오전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회담 장소인 금강산 호텔로 이동한다는 계획이다.

만약 북측이 22일 오전까지 명단을 통보해오지 않으면 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다.
dh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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