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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fn마켓워치]유암코, STX엔진 영구채로 차환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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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담보채권 900억 차환...부채비율 300% 이하 기대

파이낸셜뉴스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STX엔진의 영구채를 발행하고, 기존 채권단의 무담보채권 차환을 추진한다.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기 위한 조치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오는 28일 STX엔진 인수를 종결하고 영구채 발행 및 채권단의 무담보대권을 차환키로 했다. STX엔진이 영구 전환사채(CB)를 발행하고, 이를 채권단 보유 무담보채권 900억원과 차환하는 구조다.

유암코는 영구 CB와 관련 회계법인에 자본 인정 관련 의견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조선해양도 한국수출입은행을 대상으로 1조2847억원 규모 영구 CB를 발행했고, 이를 자본으로 인정받은 선례가 있다.

영구채 발행으로 부채비율은 660%선에서 300% 이하로 낮아질 전망이다. 유암코는 STX엔진 인수 당시 채권단과 약정을 통해 이번 영구채 발행을 추진하게 됐다.

앞서 유암코는 2017년 12월 채권단 보유 지분 87.04%를 1852억원에 인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유암코기업리바운스제8차재무안정PEF’를 통한 인수로 미래에셋대우가 1000억원으로 선순위를 확보했다. 유암코는 자기자본계정(PI)을 활용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 1000억은 재무개선을 위한 한도부여로 영구채발행에 사용된다. 다만 유암코는 지분에 대한 셀다운 계획은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한 STX엔진 지분 87.04%를 유암코로 넘기는 경영권 매각 작업을 최종 승인하면서 매각은 탄력을 받게 됐다.

STX엔진은 과거 강덕수 전 회장이 재임 시절인 2004년 STX에서 물적 분할해 설립됐다. 이 회사는 디젤엔진 전문 생산업체로 선박엔진, 발전엔진, 방산엔진 등을 생산한다. 2013년 이후 자율협약을 맺은 후 채권단 관리 하에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STX엔진은 육군, 해군 등 주요 군 시설에 엔진과 전자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고, 해경 함정에 탑재되는 고속엔진을 생산하고 있다”며 “부채비율을 대폭 낮추는 만큼, 기업가치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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