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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채권-장전] 美금리, 파월 발언에 하루만에 2.9%대 복귀..OECD 한국 금리인상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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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이 21일 미국채 금리 상승 등으로 약세 출발한 뒤 제한적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 글로벌 안전자산선호와 외국인 선물 매수 등으로 강세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속도조절도 필요해 보인다.

관심을 모은 포르투갈 신트라 포럼은 금리 상승 재료로 작용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ECB포럼에서 점진적인 금리인상 의지를 보였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4.03bp 오른 2.9364%를 기록했다. 10년 금리는 전날 5월말 이후 처음으로 2.8%대로 내려갔으나 하루 만에 다시 2.9%대로 복귀한 것이다.

미국채30년물은 3.99bp 상승한 3.0720%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1.66bp 오른 2.5617%, 국채5년물은 4.26bp 상승한 2.8094%를 나타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분위기에 강세를 이어가던 미국채 시장이 ECB 포럼, 회사채 발행 규모 증가 소식 등에 약세를 나타낸 것이다.

파월 의장은 "경제상황이 강하고 리스크는 균형잡혀 있어 점진적인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면서 추가긴축 의지를 나타냈다. 또 고용시장이 지나치게 타이트하지는 않다고 밝히면서 '점진적인' 금리 인상 스탠스를 선보였다.

파월은 현재 금리수준인 중립 수준보다 100bp 가량 낮다고 거론하기도 했다. 연준은 6월 FOMC에서 올해 추가적으로 두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인 2%에 가까운 수준까지 올라갈 것임을 확신한다는 발언을 내놓았다.

전날 국내시장은 레벨 부담에 약세 출발했으나 외국인의 대규모 10년 선물 매수 등으로 강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종료했다.

국내 시장은 최근 강세 흐름 뒤 변동성을 줄인 상태다. 다만 외국인의 현선물 매수가 이어지면서 시장이 잘 밀리지 않는다. 외국인이 10선을 4천개 이상 순매수하는 등 분위기를 주도했다. 이들은 또 국고10년 지표물 18-4호 1000억원 등 대략 2200억원 가량의 국채를 순매수했다.

전일 오후 4시에 발표된 OECD의 한국경제 전망보고서는 낙관적인 편이었으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을 주문했다.

OECD는 우선 올해와 내년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3%로 제시한 뒤 반도체 등 특정산업에 대한 높은 의존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가능성, 높은 수준의 가계부채를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OECD는 특히 한국은 금리 인상을 통해 통화정책 완화정도를 점진적으로 축소하는 게 낫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국과 금리격차가 커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는 훈수도 뒀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최근 언론간담회에서 성장이나 물가경로가 4월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히면서, 물가가 올라오면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다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커 경기 상황을 면밀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기도 하다.

국고50년물 입찰도 관심이다. 입찰 규모가 5천억원으로 3천억원을 약간 넘었던 1분기에 비해 발행 규모가 크다. 다만 정부가 보험권 등 엔드 유저들을 대상으로 실수요를 철저히 조사했다고 밝히면서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란 인식이 강하다. 결과를 지켜볼 필요도 있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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