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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금융당국, 9월에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안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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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금융회사의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9월에 혁신방안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삼성증권 배당 착오입력 사고,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 감독당국의 제제금 부과 등을 내부통제 문제로 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금융감독원은 20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태스크포스(TF) 1차 회의'를 개최했다.

고동원 성균관대 교수를 위원장으로 학계, 법조계, 연구원 등 외부전문가로 구성된 TF는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한 후 8월말까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운영을 개선하고 임직원의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제고하고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 9월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감원은 관련 부서장 등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TF의 원활한 논의·운영을 지원하고 금융권역별 준법감시인(은행, 증권, 보험 각 2명씩 총6명)으로 업계자문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의 의견을 T/F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날 윤석헌 금감원장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는 건전경영, 소비자보호 및 금융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핵심요소이나 아직도 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통제에 대한 관심 및 책임의식은 미흡한 수준"이라면서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 감독당국의 제재금 부과 등은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윤 원장은 "고근견지(固根堅枝)라는 말이 있듯이 내부통제는 금융기관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소비자 보호를 지탱하는 뿌리이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대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고동원 내부통제 혁신 TF 위원장은 "내부통제의 성패는 이를 운영하는 사람에 좌우된다는 내용에 적극 공감하며, 금융기관 임직원이 내부통제에 관심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유인체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부통제는 사실상 금융기관 업무 전반에 걸쳐 있고 지배구조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내부통제라는 자구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측면에서 종합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면서 "해외 주요국 사례 등도 적극 참고하여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해 금융기관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금융산업 발전에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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