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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금안보고서④] 시장금리 대폭 상승하는 경우 보험사·증권사 자본비율 크게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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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0일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시장금리가 대폭 상승하는 경우 보험사와 증권사의 재무건전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제2금융권 스트레스 테스트(ST)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거시경제·금융 충격 시나리오를 2017년말 현재 ① 국내 시장금리가 2019년말까지 누적 200bp 및 300bp 상승, ② 국내 실질GDP 성장률이 한은 전망경로(18년 4월)를 2년 연속 1.7%p(Adverse), 3.5%p(Severe) 하회하는 상황을 설정해 분석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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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①의 경우, 즉 시장금리 상승 충격 시 유가증권 평가손실 증가, 신용손실 확대 등에 따라 보험회사 및 증권회사의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보험회사는 시가평가 대상 채권 비중이 높은 특성상 급격한 금리상승(300bp 상승) 시 RBC비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비은행예금취급기관 및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총자산 대비 채권 보유 비중이 낮아 금리상승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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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은 ②의 경우, 즉 경기둔화 충격 발생 시 신용손실 증가, 보험료 및 수수료 수입 감소 등으로 비은행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이 전반적으로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특히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는 Severe 시나리오에서는 증권회사, 저축은행 및 신용카드회사의 자본비율이 크게 하락한다"면서 "다만 경기둔화 충격에도 불구하고 모든 비은행 금융업권의 자본비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이번에 비은행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을 개발함으로써 은행은 물론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해서도 복원력을 상시 점검할 수 있는 분석체계를 갖추게 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은행부문 모형(SAMP)과 비은행ST 모형을 연계한 통합 스트레스 테스트 모형이 구축될 경우 금융시스템 전반의 복원력을 정교하게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비은행금융기관에 대한 데이터 확충과 함께 금융업권별 영업환경 변화, 감독규정 및 회계제도 변경 등을 감안해 비은행ST 모형의 현실적합성을 제고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taeminchang@fnnews.com 장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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