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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동배관 대체 알루미늄 활용 배관 연결구 세계 첫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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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에스이노베이션

매일경제

김병섭 대표


광주광역시의 스프링 제조업체인 에스이노베이션이 알루미늄을 이용한 원터치 방식의 배관 연결구를 세계 처음으로 개발했다. 김병섭 에스이노베이션 대표는 이 제품의 명칭을 'S-UNION'으로 붙였다. 그동안 에어컨, 냉장고 등 냉난방 공조설비에는 비싸지만 동배관이 주로 사용됐다.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알루미늄을 사용하면 냉매가스가 유출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알루미늄으로 배관을 제작해도 냉매가스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있는 것"이라며 "동배관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하면 가격을 3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냉난방 공조설비의 배관 연결구는 여러 가지 공정을 거쳐야 한다. 김 대표는 "현재 배관 연결구 제작은 반듯하게 문지르고 실을 감고 본드를 칠하고 용접하는 과정을 거친 뒤 스패너로 조이는 방식"이라면서 "조이는 과정에서 알루미늄의 부드러운 특성으로 냉매가스를 차단할 수 없어 동배관을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0년 넘게 스프링을 연구해 온 김 대표는 이 제품에 스프링 원리를 적용했다.

이 제품은 특수 개발한 고무 패킹을 이용해 연결 부위의 가스와 냉매 누출을 원천 차단하고 압력에 의한 배관의 이탈도 막았다. 이와 함께 스프링 탄성원리를 활용해 배관이 회전돼 외부 힘에 의한 배관의 뒤틀림도 막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에스이노베이션이 'S-UNION'과 '동 배관'의 원가를 비교한 결과 60%가량 저렴했다. 관 지름 6.35㎚(길이 8m)를 기준으로 S-UNION은 3420원이지만 동 배관을 이용하면 8110원이다.

올 4월 중국 베이징 제냉 전시회(국제박람회)에 소개돼 관련 기업들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최창연 이사는 "이번 전시회에서 25개국, 127개 기업과 수출 상담을 했다"면서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공장을 신설하고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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