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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2 (화)

화천 '세계 평화의 종공원' 화장실 믿고 찾았다가는 ‘낭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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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사진은 잦은 단수로 이용이 불가능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세계 평화의 종 공원(벨파크) 공중화장실>



【화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 화천지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 명소인 평화의 댐 일원 '세계 평화의 종공원' 공중화장실 관리가 허술해 눈총을 사고 있다.

19일 주민들에 따르면 화천군이 지난 2009년 평화의 댐 일원에 조성한 세계 평화의 종공원(벨파크) 공중화장실이

지난해 겨울부터 물이 끊겨 용변기를 비롯해 세면장 등 이용이 불가능한 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곳의 화장실을 믿고 찾았던 관광객들이 낭패를 당하는 일이 빈번히 발생해 원성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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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민원이 발생하자 화천군은 지난 4월 1300여 만원을 들여 소변기와 세면대, 방화문 교체 등 보수를 실시했으나 단수로 인한 불편은 개선되지 않아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지인들과 단체관광에 나섰던 K(46·여)씨는 “서울에서 4시간에 걸쳐 이곳을 찾았지만 화장실 사용이 불가능한 채 방치돼 어려움을 겪었다”며 "유명 관광지 편의시설이 이렇게 방치된 것은 처음 보았다“고 불만을 토했다.

주민 A(62)씨는 “화천군청에 수 차례에 걸쳐 개선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답변이 없다”며 “주민의 한 사람으로서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는 모습을 볼때마다 미안함을 넘어 죄스럽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화천군 관계자는 “몇년 전부터 화장실로 공급되는 관로의 수압이 약해 물 공급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앞으로 관정을 설치하는 등 근본적인 문제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009년 5월 준공된 세계 평화의 종공원은 매년 30여 만명의 관광객들이 찾는 등 관관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ys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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