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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국내 연구진, 전통 균주로 발효시킨 청국장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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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전통 균주로 발효시킨 ‘생청국장’을 개발했다. 전통발효식품인 청국장을 일본의 ‘나또’를 능가하는 대표적인 케이푸드(K-Food)제품으로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과 이계호 충남대학교 명예교수는 19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 프로젝트’ 설명회를 열고 과제의 성과를 소개했다.

조선비즈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 /SM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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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먹거리 전도사’로 불리는 이계호 충남대 명예교수는 “전통발효음식 청국장을 과학화·표준화시키고 열과 산에 강한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Bacillus amyloliquefaciens)’라는 우리의 전통 균주로 발효시킨 ‘생 청국장’을 출시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형 글로벌 장 건강프로젝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통문화 융합 연구사업 기획 과제로, 지난 2016년부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분석기술연구소와 6개 대학 등이 참여했다.

장 건강에 효능이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청국장 관련 시장의 성장세에 따라 다양한 제품 개발하고, 김치, 된장 등 발효식품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해 세계인이 좋아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그동안 장 건강에 유익한 한국 전통식품 청국장의 효능은 익히 알려졌지만 발효 공정 상의 문제가 한계로 지적돼왔다. 혐오식품으로 인식될 정도의 강한 냄새, 발효 과정에서 바이오제닉아민 등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 예다.

일본의 나또가 과학화·표준화에 성공해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돼 주목받는 데 비해, 청국장은 그동안 제품이 과학화 표준화되지 못해 상대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이 부족했다는 게 학계의 평가였다.

연구팀은 일본이 ‘바실러스 나또’균을 발굴했던 것처럼 순창의 시골고추장과 된장에서 ‘바실러스 아밀로리퀘파시엔스’라는 균주를 발굴하고, 총 9개의 선별 균주에 대해 특허를 확보했다.

‘한국형 장 건강 프로젝트’는 2020년까지 지속적인 연구·제품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에 출시된 ‘이계호 교수의 생청국장’ 제품은 유통 파트너사인 뉴라이프 코리아를 통해 국내·외에 유통될 예정이다. 제품 관련 정보는 홈페이지(www.chunggood.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지윤 기자(jjy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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