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1000명 미래차 인식도 조사
가격보다 기술 신뢰성 우선
법 제도·인프라 구축도 필요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에서 ‘가격보다 신뢰성이 우선’이라며 기술 향상을 위해서는 평균 500만원 정도 추가 지불할 용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9일 현대모비스(012330)는 자율주행차 잠재 수요층인 전국 23개 대학교 학생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래자동차 관련 인식도 설문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12년부터 매년 자동차 인식도 조사를 실시해왔다. 이번 조사는 현대모비스 통신원(대학생 기자단)이 5월 초부터 전국 23개 대학에서 설문을 실시한 내용이다.
응답자 68%는 ‘완전자율주행차의 보급을 위해 필요한 것’을 묻는 질문에 기술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반면 7%만이 ‘가격 경쟁력’이라 답해 가격보다 기술안전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법제도 마련’(13%)과 ‘사회인프라 구축’(1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또 응답자 70%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위해 평균 500만원 정도를 지불할 용의가 있다고 답했다. 그 다음은 400만~600만원(29%), 200만원 이하(19%), 200만~400만원(19%), 600만~800만원(17%) 순이었다. 800~1000만원(10%)과 1000만원 이상(6%)이라고 답한 학생도 있었다.
현대모비스는 고속도로주행지원, 전방충돌방지, 차선유지지원,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후측방경보장치 등 국내 준대형 차종(그랜저 등)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기본 패키지가 약 150만원 수준임을 고려하면 대학생들의 지불 용의 금액대가 비교적 높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자율주행시스템을 선택하는 이유로는 편리성(46%)과 교통체증 완화(34%), 사고예방(19%) 등을 꼽았다. 이는 자율주행차가 탑승자를 운전이라는 행위에서 해방시킴으로서 여가 시간을 활용하기 위한 차내 인포테인먼트시스템(IVI)과 시너지가 중요하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현대모비스가 올 초 차세대 수소전기차에 양산적용한 원격전자동주차지원시스템(RSPA)의 구매 의향에 대해선 62%가 옵션으로 채택하겠다고 답했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대학생 70%가 가격보다 기술신뢰성을 우선으로 꼽았고, 비용보다 효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미래고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 부문에 대대적인 인력을 확충하는 등 전략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2025년까지 미래차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4000명 이상 확보해 자율주행과 차량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견인한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차 엠빌리(M.Billy)도 현재 3대에서 내년까지 20대 규모로 확대 운영하면서 2020년까지 자율주행에 핵심적인 독자센서 개발을 모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현대모비스는 만 19세 이상 대학생을 잠재적 수요층으로 보고있다. 지난해 20대와 30대의 국내 신차 신규 등록 대수는 약 40만대 규모로 전체 등록 대수의 26% 수준에 달한다. 이들은 향후 경제적 기반이 완성될 30대 중후반부터 완전자율주행차를 구매하게될 연령층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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