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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현대로템, '급곡선 주행 열차시스템'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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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로템 창원공장에서 성능시험중인 시험용 도시철도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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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이 세계 최초로 급곡선 주행 열차시스템을 개발했다. 곡선반경 감소로 복잡하고 굴곡진 도심지역에서도 자유롭게 열차 운행이 가능하게 됐다.

현대로템은 2014년이후 5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곡선 반경 15m에서 운행이 가능한 저상형 주행장치 개발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주행장치는 열차 바퀴에 해당하는 차륜과 차축 등을 말한다. 기존 지하철의 건설 및 운영의 고비용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저심도에서 운영 가능한 차량과 인프라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국가연구과제 '저심도 도시철도시스템 기술개발'을 현대로템이 수행한 것이다. 기존 주행장치는 열차 곡선 반경이 25m이상에서만 주행이 가능해 도심 밀집지역이나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의 철도 노선 계획 수립에 제한이 있었다. 특히, 곡선반경이 좁은 곳에서는 철로 신설이 어려웠다. 이번에 현대로템이 개발한 주행장치는 최소 곡선 반경이 15m로 줄어들면서 복잡한 도심 내에서도 일반도로와 동일하게 열차 주행이 가능하고 건설비도 절감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일반 도로에서 운행되는 트램의 경우 자유로운 선로 구축이 가능해졌다.

또한, 차륜과 선로가 맞닿는 압력을 기존 장치 대비 30% 이상 줄여 소음 감소와 차륜·선로의 수명 연장도 기대할 수 있다. 운영사는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수 있다.

현대로템은 이번에 개발된 주행장치의 시뮬레이션 시험을 거쳐 최근 창원공장에서 시험용 트램에 직접 설치해 성능검증시험까지 마쳤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이번 연구성과는 소음과 분진을 줄이고 급격한 곡선에서도 운영이 가능해 트램 등 도시철도에 기술 적용이 가능하다"며 "단기적인 이익 증가에 몰두하지 않고 미래 준비에 역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로템은 지난 2008년 독자 기술로 제작한 고속열차인 KTX-산천을 시작으로 2015년 세계 4번째로 빠른 속도 기록을 보유한 동력분산식 고속열차 HEMU-430X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아울러 열차 차량 통합 네트워크인 스마트트레인 기술 개발 등 미래철도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있다. 협력사들과 철도차량 주요부품 국산화 개발을 통해 상생활동도 추진하고 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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