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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아프리카TV, 팟캐스트 진출..네이버·팟빵과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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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프릭, 팟캐스트 '팟프리카' 준비 중

전문가 콘텐츠 방송 위주로 가닥..'개발중"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국내 대표 실시간 1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067160)가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진출한다. 인터넷 방송을 넘어 팟캐스트 시장에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것. 팟빵과 네이버, 스푼라디오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오디오콘텐츠 시장에 또다른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아프리카TV는 올해 초부터 오디오콘텐츠 시장 진출을 엿봤다. 관련 시장 규모가 아직은 작지만 오디오콘텐츠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봤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스피커가 대중화되면서 오디오콘텐츠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아프리카TV는 오디오콘텐츠 유통 모바일 플랫폼을 개발중에 있다. 플랫폼 명은 ‘팟프리카’가 유력하다. 팟캐스트의 ‘팟’과 아프리카의 ‘프리카’를 따온 명칭이다. 아직은 시연방송에 머물러 있지만 조만간 오디오콘텐츠 크리에이터를 모집하고 채널을 개설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모델도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팟빵, 유튜브 실시간 방송 등에 적용된 ‘후원’ 모델이다. 방송 내용이 마음에 들면 일종의 ‘포인트’를 제작자에 후원하는 식이다. 기존 아프리카TV 사용자들이 마음에 드는 BJ의 방송에 별풍선을 증정하는 것과 비슷하다.

팟프리카 운영은 아프리카TV 자회사 ‘프릭’이 맡는다. 프릭은 지난해 10월부터 전문가 위주 실시간 방송으로 재출발했다. 10대와 20대 위주에서 30대 이상 전문가 방송으로 플랫폼 전략을 짜놓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아프리카TV의 콘텐츠 영역이 기존 BJ 위주의 실시간 방송에서 지식 콘텐츠 영역으로 넓어지는 것”이라며 “새로운 유토 경로 창출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더욱이 아프리카TV 사용자 저변과 거리가 있었던 30대 이상 중장년층을 아프리카TV 플랫폼에 끌어들일 수 있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는 프릭을 전문가방송으로 바꾸고 케이블채널에 진출하는 등 30대 이상 사용자 끌어들이기에 전력하고 있다.

다만 우리나라 오디오콘텐츠 시장이 아직은 척박한 수준이란 게 팟프리카의 주요 위험요소(리스크)로 꼽힌다. 지난해 초 시작한 ‘오디오클립’을 시작한 네이버도 국내 오디오콘텐츠 시장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아직은 어렵다’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팟캐스트 시장에 안착하기도 녹록지 않다. 안드로이드에서는 팟빵, 애플 아이폰에서는 아이튠즈가 대부분의 시장을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팟캐스트 플랫폼 ‘팟티’를 출시했지만 게임·인터넷 서비스에서 노하우가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조차 이 시장에서 고전할 정도다.

그러나 아프리카TV 내 팬덤 사용자가 유입된다면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게 프릭 측 시각이다. 음성 기반 실시간 개인방송 플랫폼 스푼라디오가 예다. 아프리카TV의 음성판인 스푼라디오는 후발 오디오콘텐츠 플랫폼 치고 높은 팬덤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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