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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판커지는 통일펀드..미래에셋·신한BNPP도 출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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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송정훈 기자] [남북관계 개선 바람에 판매 잇따라, 투자자 관심↑·수익률 양호..자금유입 기대감 커져]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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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남북관계 개선 바람을 타고 자산운용사들의 통일펀드 출시가 줄을 잇고 있다. 통일펀드의 투자자 관심이 높아진데다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양호한 모습을 보여 자금유입 기대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액티브, KB자산운용에 이어 미래에셋, 신한BNP파리바 등 대형 운용사들이 주식형 통일펀드 출시를 검토 중이다. 남북 경협 확대로 수혜가 예상되는 경협주에 투자하는 신상품과 기존 일반 주식형 펀드를 리모델링해 출시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펀드 운용전략과 마케팅 부서가 공동으로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는 통일펀드 출시를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통일펀드의 수익성 등 상품성에 대한 검증 작업을 거쳐 출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KB자산운용은 지난 5일,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7일부터 각각 기존 일반 주식형 펀드를 리모델링한 통일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NH아문디자산운용이 수익률이 일정 목표수준에 도달하면 채권형으로 전환하는 목표전환형펀드를 출시했다.

이들 상품 모두 남북 경제협력 수혜가 예상되는 테마주 등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하이자산운용 역시 지난달 기존 통일펀드의 운용전략 등을 변경한 펀드를, BNK자산운용은 이달 남북경협주에 집중 투자하는 펀드를 선보이는 등 통일펀드 출시가 꾸준히 늘고 있다.

최근 통일펀드는 지난 4월 이후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투자자의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투자자의 니즈(수요)가 늘면서 은행, 증권 등 판매사에서 운용사에 상품 출시를 요청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근 통일펀드의 수익률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연초 이후 대표 통일펀드인 하이자산운용과 신영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은 각각 7%, 1.5% 수준이다.

이는 같은기간 국내 전체 주식형펀드 수익률 마이너스(-)2% 수준보다 휠씬 높다. 삼성전자 등 대형 우량주 비중이 높은 가운데 올 들어 주가가 상승한 남북 경협주 투자 비중을 늘린 게 수익률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운용사들이 남북 경협 관련 펀드로 고객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보고 그 동안 통일펀드 출시에 미온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고객 니즈에 맞는 상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 전문가는 "운용사의 일반 주식형 펀드들도 통상 일부 자산을 업종별 투자 전략에 따라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고 있다"며 "운용사들이 고객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기존 남북 경협주에 투자하는 일반 펀드와 투자 대상과 운용 전략 등이 차별화된 통일펀드 출시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repo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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