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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NH증권 "발행어음 금리 경쟁無, 상품 다양화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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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고금리 적립형·자유만기형 상품 7월 출시 ]

머니투데이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발행어음 시장에 뛰어드는 NH투자증권이 금리 경쟁 보다는 상품 다양화로 승부수를 띄운다. 고금리 적립형과 자유만기형 상품을 출시해 단기 투자 자금 유입에 나선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 달 2일부터 발행어음 상품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다. 올 연말까지 발행어음을 통해 총 1조5000억원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이다.

NH투자증권은 은행 적금 상품처럼 매월 일정 금액을 납입하는 적립형 (발행어음)상품을 처음으로 출시한다. 또 특별히 만기를 정해놓지 않고 필요할 경우 적정 이자를 받고 돈을 찾을 수 있는 자유만기형 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주는 연 1% 초반의 CMA(종합자산관리계좌) 상품이 있지만, 발행어음 자유만기형의 금리는 연 1% 중반에서 2% 초반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 같은 발행어음 금리는 한국투자증권과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책정해 금리 경쟁은 자제하고 상품 다양화로 시장을 확대한다는 전략에 따른다.

한국투자증권과 금리 경쟁을 통해 자금을 유치해도 적절한 운용처를 찾지 못하면 실제 운용 수익률이 금리보다 낮은 역마진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증권사 중 처음으로 발행어음 발행 업무를 시작했다.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연 금리는 만기에 따라 △7~30일(1.55%) △31~60일(1.55%) △61~90일(1.55%) △91~180일(1.6%) △181~270일(2%) △271~364일(2.1%) △365일(2.3%)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과 금리 경쟁을 할 생각은 없다"며 "발행어음은 조달과 운용이라는 수급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당시 상황에 따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가 발행어음의 상품 다양화에 초점을 맞추면서 단기 자금 운용을 원하는 고객들의 투자 기회는 확대될 전망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증시 변동성 확대, 부동산 시장 불투명 등 국내외 전반적으로 변동성이 커지면서 당장 갈 곳을 찾지 못한 유동자금이 늘어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지난 16일 기준 MMF(머니마켓펀드)설정액은 126조9826억원으로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한 달 사이 늘어난 설정액만 9조1289억원으로 최근 변동성 확대로 관망하거나 당장 투자처를 정하지 못한 돈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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