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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현대차 '북미·유럽·인도'-기아차 '북미·유럽' 본부 신설..자율경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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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글로벌 권역 조직 지속 확대..내년까지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 마무리 ]

머니투데이

현대·기아차 서울 양재동 본사/사진제공=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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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가 글로벌 현장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하는 권역본부를 신설하고 자율경영 체제를 가속화한다. 이번에 신설되는 권역별 조직은 현대차의 경우 △북미 △유럽 △인도 3곳이며, 기아차는 △북미 △유럽 2곳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8일 "지난해 발표한 글로벌 현장 중심 조직개편의 첫 실행 단계로 본사 조직을 정비한 이후 이번에 신설된 권역본부를 시작으로 전세계 시장에 대한 권역조직 구성을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본사와 글로벌 현장의 역할과 기능을 조정하고 신속한 의사결정과 유기적인 협업 시스템을 구축함으로써 기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 한층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역별 조직을 통해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각 권역본부는 해당 지역의 상품 운영을 비롯해 현지 시장전략, 생산, 판매 등을 통합 운영하고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조직으로 구성된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엔 미국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멕시코 판매법인이, 유럽권역본부엔 체코와 터키 생산법인을 비롯해 현지 판매법인이, 인도권역본부엔 인도 생산·판매법인이 각각 포함된다.

기아차 북미권역본부는 미국과 멕시코의 생산·판매법인과 캐나다 판매법인으로, 유럽권역본부엔 슬로바키아 생산법인과 현지 판매법인으로 각각 구성된다.

현대·기아차는 각 권역본부별로 자체적인 현장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기획과 재경, 상품, 고객경험 등 별도 조직을 신설한다. 기획·재경 조직은 해당 국가별 실적을 종합하면서 생산·판매 조정과 권역 합산 손익 관리를 통해 사업 운영을 최적화하고, 각 권역별 사업 성과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상품, 마케팅, 딜러·서비스 조직은 지역별 시장의 니즈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이를 적극 반영한 전략을 수립해 산하 법인별 사업 추진을 지원하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일관된 고객경험 가치를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각 지역별 권역본부장은 오랜 기간 해외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임원들로 진영을 꾸렸다.

현대차는 우선 북미권역본부장에 이용우 부사장(브라질법인장), 유럽권역본부장에 최동우 부사장(승진·유럽관리사업부장), 인도권역본부장에 구영기 부사장(인도법인장)을 각각 임명했다.

기아차는 북미권역본부장에 임병권 부사장(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 유럽권역본부장에 박용규 부사장(승진·유럽법인장)을 각각 선임했다. 아울러 공석이 된 현대차 사업관리본부장엔 현대차 유럽법인장인 김형정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해 발령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이번 북미와 유럽, 인도 등 주력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권역 조직은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으로 신설되는 글로벌 권역 조직은 시장의 유사성, 전략적 중요성, 운영 효율성 등을 면밀히 고려해 각각 권역이 나뉘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내년까지 전 세계 시장에서 각 사 특성에 맞춘 권역본부를 단계적으로 도입해 글로벌 자율경영 시스템 구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이번 권역본부 조직 도입은 중장기 발전을 위한 강력한 변화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장기적인 계획에 기반해 본사와 글로벌 권역본부의 사업 운영체계 전반이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역별로 한층 정교해진 현지 맞춤형 상품 전략과 운영이 현장 주도로 이뤄지고 권역의 권한과 책임이 확대될 경우 해외 우수 인재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석환 기자 neokis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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