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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O자로 휜 퇴행성관절염 인공관절 수술 않고 치료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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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면서 다리가 바깥쪽으로 '0자'형태로 휘는 퇴행성관절염은 악화되면 주로 인공관절수술을 하게 된다. 이는 좌식생활과 양반다리, 쪼그려 앉는 자세를 자주 취하는 한국인에게 잘 생긴다. 0자형 퇴행성관절염은 무릎 안쪽에 염증이 발생하는 내측 관절염이 많이 발생하게 된다. 이 경우 다리가 안쪽으로 휘기 쉽고 무릎으로 가는 몸의 하증이 고루 분산되지 못하다 보니 관절염이 더욱 심해질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퇴행성관절염을 인공관절수술을 하지 않고 무릎관절염 미니교정술로 고치는 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무릎관절염 미니교정술은 무릎관절 안쪽으로 집중되는 몸의 하중을 바깥쪽으로 옮기는 원리를 이용한 치료법이다. 쉽게 말해 무릎관절이 받는 하중의 중심을 바로 잡아주는 것이다. 무릎관절 안쪽이 손상되어 X-레이상 휘어진 다리가 확인되고 안쪽의 관절간격이 좁아져 있다면 무릎관절이 휜 방향의 무릎 아래 쪽 뼈의 일부 잘라내 정상 각도로 회복시켜 준다. 수술로 잘라내서 벌어진 틈을 기구를 이용 고정하거나 자신의 뼈 혹은 기타 충전재를 이용해 메워준다.

제일정형외과병원 조재현 정형외과 전문의는 "수술을 통해 힘이 실리는 중심축이 조절되면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고르게 분산돼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어져 통증이 줄고 관절수명도 연장된다"며 "수술시간은 1시간 정도이고 3~4일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해 인공관절 수술에 비해 일상생활로 복귀가 훨씬 빠르다"고 설명했다.

무릎관절염 미니교정술은 인공관절 수술처럼 무릎관절에 직접 수술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 관절을 보존할 수 있는 있어 수술 후 정상적으로 무릎을 구부리거나 쪼그리는게 가능하며 일반적인 운동을 하는 데에도 지장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인공관절 수술시 나타날 수 있는 뻗정다리 같은 부작용이 없고, 관절내시경 수술을 병행하는 경우 연골 재생효과가 있다. 중증도의 관절염을 갖고 있지만 나이 때문에 수술하기가 힘든 40~50대의 젊은 관절염 환자들에 적절한 치료법일 뿐만 아니라 관절내시경수술, 연골재생술, 줄기세포 치료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경우에도 고려해 볼 수 있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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