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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SK케미칼 ‘친환경’PETG 생산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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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매출 비중 95% 차지

고급 화장품용기 등 소재 적용



SK케미칼이 최근 코폴리에스터 등 자체 개발을 완료한 친환경 소재를 기반으로 한 브랜드를 론칭하며 높아지는 친환경 화학제품의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8일 SK케미칼에 따르면 그린케미칼 사업부 내 수지부문에서 주력 제품인 코폴리에스터 PETG 매출 비중이 올해 1분기 기준 95%까지 확대됐다.

1분기 PETG가 917억원의 매출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27% 매출을 확대한 동안 범용 제품인 PET의 매출은 64억원에 불과했다.

SK케미칼이 2001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상업화에 성공한 PETG 소재는 유리를 대체할 만큼 투명하고 내열성이 뛰어나지만, 일반 플라스틱에서 검출되는 비스페놀A나 발암물질 등 검출 우려가 없는 친환경 소재다.

SK케미칼 관계자는 “2~3년 전 매출의 70~80%를 차지했던 범용 PET의 생산을 점차 줄여 현재는 PET 매출 비중이 10%가 안 된다”면서 “이 물량은 전부 친환경 PETG로 전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범용 제품인 PET는 중국 생산량이 크게 치고 올라오는 등 시장 경쟁이 심해진 반면, 미국 이스트먼과 SK케미칼만이 보유한 친환경 PETG 제조 기술은 글로벌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SK케미칼은 작년 5월 연간 PETG 생산능력을 18만톤으로 확대하며 공격적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친환경 화학제품을 선호하는 전세계적인 추세를 발판으로 SK케미칼은 최근 적극적인 용처 확장에도 나서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급 화장품 용기나 식품용기, 가전제품 등에서 수요도가 높다.

최근 SK케미칼은 식품용기 전문업체인 (주)코리아락과 PETG 소재 브랜드인 스카이그린(SKYGREEN)이 적용된 밀폐용기 상업화에 성공했다. SK케미칼은 TV홈쇼핑 스테인리스 밀폐용기부문 매출 1위인 (주)코리아락은 고급 냉장고용 스테인리스용기를 납품하는 등 프리미엄 밀폐용기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향후 스카이그린 공급량 확대에 대한 기대를 품고 있다.

SK케미칼의 PETG는 또 고급 화장품 용기에도 적용된다. 이미 로레알, 에스티로더, 시세이도 등 글로벌 메이저 화장품 브랜드 사이에서 유리처럼 투명하고 내화학성이 좋아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에서도 상위 화장품업체 14개사 중 9곳이 SK케미칼 PETG로 만든 화장품 용기를 사용하고 있을 만큼 반응도 좋다. 지난해 중국 코폴리에스터 시장에서 2년 연속 점유율 1위를 달성한 바 있다.

PETG 이외에도 SK케미칼은 친환경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에코트랜(ECOTRAN®)을 선보이며 친환경 화학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중이다.

이세진 기자/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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