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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금감원 "美금리 핑계로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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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은 1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국내 금융사가 과도하게 대출금리를 올리지 않도록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이날 유광열 수석부원장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결정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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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수석부원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은 시장에서 예견된 것이지만, 미 연준이 인상 속도를 올해 연 3회에서 4회로 가속화할 것을 시사했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이번 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정책금리 역전폭이 기존 0.25% 포인트에서 0.5% 포인트로 확대됐다"며 "신흥국에서는 그동안 누적된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의 파급효과가 표출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원은 미국 금리인상에 대비해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입 및 금융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부문에 대한 영향을 점검할 방침이다. 또 국내 금융사의 과도한 대출금리 인상,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등 소비자 피해를 초래할 수 있는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엄정히 대처할 예정이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3시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과 외화유동성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점검회의를 통해 은행 자체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비상자금 조달계획 재점검 등을 당부한다.

김형민 기자(kal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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