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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북미회담 화두속 제주 투표열기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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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30개 투표소 북적…오전 11시 투표율 20.1% 전국 2위

제주CBS 이인 기자

노컷뉴스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인 제주도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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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가 13일 제주에서도 일제히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투표열기가 예사롭지 않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이 20.1%로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제주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만난 유권자들도 관심은 북미정상회담이었다.

이날 오전 6시 가장 먼저 투표를 마친 김방원(78) 할아버지는 "비핵화문제가 완전히 매듭지어 지지 않아 조금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미정상이 만난 것 자체가 세계사적 사건이라며 반기는 유권자가 대부분이었다.

이상준(39)씨는 "너무 잘된 것 같아 좋다. 전쟁위기에서 벗어난게 어디냐"며 환하게 웃었다.

박문조(62)씨도 "어쨌든 전쟁을 안해도 되는 거니까 정말 훌륭한 회담으로 평가한다. 우리야 육십이 넘은 세대지만 젊은이들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으니 그들을 위해서도 정말 잘된 만남이다"고 평가했다.

세기의 만남이라는 북미정상회담이 하루 전에 열려 관심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주에선 기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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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인 제주도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지를 넣고 있다. (이인 기자)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사전투표 못지 않은 투표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방원(78) 할아버지는 "주권 행사를 일찍 하고 싶어서 나왔다"고 말했고 신모(50, 여)씨는 "가게 문을 열어야 해서 빨리 투표를 했다"고 밝혔다.

또다른 80대 할아버지는 "이제 나이도 많아 (투표를) 해봐야 한번 밖에 더 하겠나 싶어서 이렇게 일찍 나와 투표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제주의 이날 오전 11시 현재 투표율은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도내 유권자 53만 2515명 가운데 10만 6952명이 참여해 20.1%의 투표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15.7%보다 4.4%P나 높고 전국에서 강원도(20.2%)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제주는 지난 8일과 9일 치러진 사전투표에서도 22.24%의 투표율을 보여 전국 평균보다 2.1%P 높았고 지난해 대선 사전투표율과도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제주의 투표열기는 역시 접전속에 치러진 제주도지사 선거 영향이 크다.

문대림 민주당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가 양강 구도를 형성하며 물고 물리는 접전을 벌였고 김방훈 한국당, 장성철 바른미래당, 고은영 녹색당 후보의 추격전이 거셌다.

노컷뉴스

13일 오전 제주시 연동 제1투표소인 제주도의원회관 대회의실에는 이른 아침부터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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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은 자신만의 후보 선택 기준에 따라 맘에 드는 후보를 뽑았다며 웃었다.

박문조(62)씨는 "이념에 치우치지 않고 그저 일 잘할 사람, 우리를 위해 뛰어줄 정당에 한표를 행사했다"고 말했다.

이상준(39)씨는 "개인의 이익이 아닌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도정을 이끌어 갈 적임자에게 투표했다"고 밝혔다.

제주에선 모두 5장의 투표용지를 받아 제주도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교육의원 후보를 선택해야 하고 도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해 정당에도 한표를 행사해야 한다.

다만 제주시 노형갑과 을, 한경.추자면 등 도의원 3곳과 교육의원 4곳은 무투표 당선 지역이어서 해당 선거구는 투표용지를 4장만 받게 된다.

이날 선거는 제주 230개 투표소에서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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