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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피해보상 놓고 '갑론을박' 한달째...지쳐가는 횡계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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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평창=뉴시스】한윤식 기자 = 19일 오후 하루전 폭우가 휩쓸고 간 강원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차항천 일대가 처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2018.05.19. ysh@newsis.com



【평창=뉴시스】김경수 기자 = 집중적인 폭우로 올림픽시설물이 하천 물길을 막아 침수 피해가 발생한 강원 평창군 횡계리 주민들이 한 달이 지난 지금도 올림픽조직위와 피해보상을 놓고 더딘 협상을 진행 중이다.

13일 평창군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차항천이 범람해 이 일대 50여가구가 침수되고 120여명의 주민이 대관령면사무소 임시대피소 등으로 긴급 대피했다.

지난달 29일 침수피해 주민들은 올림픽조직위와 구체적인 피해보상 절차 없이 대관령면사무소에서 인근 호텔로 거주지를 옮겨 피해보상 합의를 기다리며 집에 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마을주민 조모(65·여)씨는 “침수피해가 발생한 지 한 달이 지났지만 보상문제는 지지부진하다”며 “하루빨리 조직위와 주민 간 협의가 끝나 집에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횡계리 주민들은 올림픽시설물 철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인재사고‘라는 주장을 제기해오고 있다.

올림픽이 끝난 후 시설물이 하천을 막고 있어 폭우가 내리면 침수 피해가 우려된다며 구조물 철거를 여러차례 요구했지만 조직위에서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반면 일각에서는 몇몇 피해주민들이 과한 보상을 바라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한 제보자에 따르면 “침수피해 입은 몇 주민들이 말도 안되는 품목에 과하게 보상금을 부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힘든 마음은 이해하지만 이번 계기로 한 몫 단단히 챙기려 하는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횡계리 주민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마을주민들이 집 떠나 오래 밖에 나와있다 보니 답답한 사람들은 한소리씩 하고 또 올림픽 시설물로 인해 피해받은 부분에 대한 속상한 감정을 아직도 갖고 있는 줄 안다‘며 “곧 1차피해보상 결과가 나오는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주민과 조직위간 합의에 있어 신경쓸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조직위 대변인실 관계자는 “주민들이 각자 피해보상에 관한 의견이 달라 합의하는 부분에 큰 어려움이 있는 것은 맞다”며 “최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합의사항을 만들어내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침수된 피해주택 내부 정리가 완료돼 어제부터 도배작업을 시작했다”며 최대한 빨리 피해주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계속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횡계리 침수피해 손해사정인은 지난달 21일 피해조사를 시작했으며 빠르면 오는 20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show174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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