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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대구서 민노총 시위 맞닥뜨린 秋…물리적 충돌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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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대구=뉴시스】우종록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12일 오후 대구시 동구 신천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민주당 유세차량에 올라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18.06.12. wjr@newsis.com



【대구=뉴시스】임종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구 지역 출마자들의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를 주장하는 민주노총 조합원들로부터 지난 9일에 이어 또 다시 거센 항의를 받았다. 하지만 경찰의 제지 등으로 직접적인 충돌은 피했다.

추 대표는 12일 오후 2시30분 대구 동구 신천동 소재 한 백화점 앞에서 시민들을 향해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 서재헌 동구청장 후보 등의 지지를 청했다.

현장에는 민주당 선거운동원 80여명이 모였다. 이들은 각 후보의 이름과 사진이 담긴 손 팻말을 들고 선거송을 부르는 등 유세에 한창이었다.

유세 10분 전인 오후 2시20분께 나타난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선거운동원들의 앞에 서서 최근 최저임금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된 것에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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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임종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대구지역 출마자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최근 국회에서 처리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사위를 벌였다. 2018.06.12. jmstal01@newsis.com



'근조 최저임금 1만원 공약', '근조 최저임금 노동자의 삶', '줬다 뺏는 법 안 속는다 안 믿는다', '최저임금 삭감법 반대한다', '국회의원 월급부터 삭감하라', '최저임금 삭감법 안 된다. 복잡하게 말해도 결론은 임금삭감' 등의 손 팻말을 치켜세웠다.

오후 2시30분께 추 대표가 등장하자 항의 메시지 전달하려는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추 대표를 향했다. 선거운동원들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막아섰고 경찰은 양측 간 충돌을 막기 위한 제지와 분리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 투입된 경찰은 2개 중대와 사복경찰 등 250명 가량이었다.

현장 분위기가 진정되자 추 대표가 유세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어제는 경남 진주를 갔는데 진주가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로 뭉치고 있다. 부산은 오거돈, 울산은 송철호, 부·울·경이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이제 대구만 결심하면 된다"며 임대윤 대구시장 후보를 향한 지지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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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임종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대구지역 출마자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최근 국회에서 처리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사위를 벌였다. 2018.06.12. jmstal01@newsis.com



추 대표는 오전 진행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의 회담을 언급하며 "세기적 회담에 70억 전 세계인구의 눈과 귀가 쏠렸다.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해야 남북대화도 지속되고 한반도에 평화가 오고 경제가 열린다. 청년과 미래세대에 희망도 생기고 서민이 웃을 날이 빨리 올 것이다. 한반도 번영이 오도록 기호 1번으로 응답해 달라"고 전했다.

그는 또 "내일이면 대구에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임대윤 후보로 힘을 모아 달라. 9년 동안 멈춰버린 대구 경제, 일자리도 멈추고 성장도 멈췄다"며 "임 후보가 시장이 되면 대구에 실리콘밸리 같은 첨단 산업단지로 만들어 일자리 3만개를 창출할 것이다. 임 후보가 드리는 약속은 민주당의 약속이고 당 대표 대구의 딸인 추미애가 보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여러분이 무조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자유한국당을) 기다리고 표를 줬던 결과 그들은 여러분을 배신했다"며 "이제 한번 선택을 바꿔 달라. 민주당은 약속을 지키고 고향을 지킬 것"이라고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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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임종명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오후 대구 동구 신천동에서 대구지역 출마자 지원유세에 나섰다. 이날 현장에서는 민주노총 대구본부 조합원들이 최근 국회에서 처리된 '최저임금법 개정안' 반대 사위를 벌였다. 2018.06.12. jmstal01@newsis.com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추 대표가 유세발언을 하는 중간 중간마다 "최저임금 폐기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민주당 관계자들이 각 후보의 이름을 연발할 때에 맞춰 "폐기해" "폐기해"라는 구호로 응수하기도 했다.

유세를 마친 추 대표가 다음 이동을 위해 동대구역으로 향하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따라붙었다. 지난 9일처럼 또 한 번 추 대표와 민주노총 조합원들 간 추격전이 빚어졌다. 조합원들이 역사에 진입하려는 순간 사복경찰들이 경로를 차단하면서 추격전은 마무리됐지만 경찰과 민주노총 조합원들 사이에 충돌이 일기도 했다.

추 대표는 이날 첫 일정을 부산에서 시작한 뒤 이어 송철호 울산시장 후보를 지원하고 임 후보 지원에 나섰다. 추 대표는 대구에 이어 오후 4시30분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 지원에 나선 뒤 서울로 이동, 오후 8시부터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와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마무리 유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jmstal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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