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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4 (목)

광주·전남시도민 "북미정상회담 성공·평화체제 구축" 한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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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적 외교 필요…한반도 평화체제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정상회담으로 걸어와 손을 내밀어 세기의 악수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변재훈 기자 = 한반도 분단 이후 줄곧 적대적이었던 북미 관계에 역사적 전환점을 만들어 낼 북미 정상회담 막이 오른 12일 광주·전남 지역민들은 한 목소리로 회담 성공과 평화체제 구축을 바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서 북미 정상 간 첫 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비핵화·체제 보장 방안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관계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관측된다.

조대회 조국통일범민족연합 남측본부 광주·전남연합 의장은 "두 정상이 처음으로 관계 정상화에 나선 것을 환영하고, 평화의 대장정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 의장은 "어떤 합의내용이 나올지 모르겠지만, 선언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해서는 안 된다"며 "국가보안법 폐지, 주한미군 철수 등 우리 내부적으로 풀어가야 할 문제부터 주체적으로 해결하는 실천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종익 6·15 공동선언실천 광주본부 집행위원장은 "북미가 대결과 긴장을 넘어 대화로 관계를 풀어가겠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7·27을 맞아 남북미든 남북미중이든 종전 선언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다만, 비핵화를 바라보는 시각·입장 차이로 앞으로도 수많은 우여곡절을 겪을 것이다"며 "북미 정상회담이 좌초되기 전 남북 정상이 2번째 회담을 열었던 것처럼 우리 민족의 힘으로 자주적 외교를 펴야 한다. 민족의 이익·평화·통일을 어떤 식으로 만들어 가고 새로운 평화 체제로 바꿔나갈 것인지 상호 노력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박상춘 비전향장기수 서옥렬 송환추진위 사무국장은 "북미가 이번 회담을 통해 적대적 관계를 청산하고 신뢰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용운 6·15 공동선언실천 전남본부 집행위원장도 "북미 정상의 대화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는 단초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공진성 조선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시작은 좋고 역사적 사건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앞으로 북미·남북관계에는 난제가 많으며 짧은 기간동안 가시적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공 교수는 "한반도 평화체제와 북한의 변화는 긴 호흡으로 지켜봐야한다"며 "특히 북한에 대해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고 통일에 대한 지향이 강한 광주·전남 지역민들로서는 조급함을 버리고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차분히 지켜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단기간 내 가시적 성과를 바라는 기대가 크다보면 그 자체로 현 정부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과도한 기대를 버리고 상황을 침착하게 관망하는 것이 현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지지하는 성숙한 태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일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상임대표는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어렵게 성사된 회담이다. 회담 이후에도 민주당을 비롯한 미 의회 내에 회의론을 극복해야 하는 등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해 넘어야할 산이 많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의 의제로 북핵문제와 한반도 통일문제가 올라온만큼 단군 이래 가장 큰 의미가 있는 회담으로 평가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미경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은 "북미관계의 발목을 잡아왔던 관행은 합의를 해놓고도 지키지 않았던 과거사를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며 "북미회담이 종전을 종식하고 평화체제로 향하는 합의를 도출하고 잘 이행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냉전적 사고와 행태가 우리의 정치와 삶을 후퇴시켰다"며 "70년만의 북미정상회담이 남북평화를 정착시키고 분단이 낳은 부조리를 해결하는 지렛대가 되길 바란다"고 회담 성공을 기원했다.

윤성석 전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북미정상회담은 종전협상과 평화협정으로 가는 길을 연 회담"이라며 "한반도 긴장해소, 평화체제 구축의 첫 단계이자, 동북아 항구적 평화정착의 모멘텀을 마련하게 될 것이다"고 평가했다.

윤 교수는 "북한과 미국의 비핵화 용어, 시기, 구체적 이행방법 등에 대한 이견이 얼마나 좁혀졌는지가 관건이다"며 "완곡한 외교적 수사로라도 미국이 요구하는 'CVID'가 합의문에 담기지 않는다면 향후 북미관계는 불안정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이번 회담에 대해 낙관론이 우세하다. 정상회담인만큼 지도자의 의지가 크게 작용한다"며 "두 지도자가 비핵화, 경제발전, 경제협력에 대해 의기투합하면 안보문제도 통 큰 타협과 양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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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오전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 호텔에 마련된 정상회담으로 걸어와 손을 내밀어 세기의 악수를 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06.12. (사진=싱가포르 통신정보부 제공)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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