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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충북 여야, 지방선거 승리 기준점은 기초단체 ‘6+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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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지사, 청주·충주·제천 등 7곳 이상 승리해야 개운

한국당 4곳 승리 시 선방, 바른미래당 당선자 내면 대박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 후보가 11일 단양군에서 지방선거 출마자들과 집중 유세를 벌이고 있다.(이시종 선거캠프 제공) 2018.6.12/뉴스1©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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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뉴스1) 장동열 기자 = 6·1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12일 충북 여야의 승패를 가를 ‘기준선’ 잡기가 여전히 안갯속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여당의 기대 눈높이가 높아진 반면 야당은 ‘전패’ 위기감 속에 몇 석을 건지느냐가 관전 포인트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충북은 이번 선거에서 도지사 1명, 국회의원(제천단양) 1명, 기초단체장 11명, 광역의원 32명(비례 3명), 기초의원 132명(비례 16명) 등 모두 178명을 선출한다.

이중 11개 기초단체장을 어느 정당에서 많이 차지하느냐가 승패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최대 이벤트인 도지사 선거가 민주당 쪽으로 급격히 기운 탓이다.

이 때문에 최근 여론조사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난 충주, 보은, 영동, 괴산, 단양의 승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과 한국당은 이곳을 승부처로 보고 막판 당력을 쏟아붓는 모양새다.

◇ 민주당 승리 공식 ‘7+α’ 눈높이 높아져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겼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선 최소한 도지사와 8개 기초단체에서 승리해야 한다.

지난 1월만 해도 민주당의 목표는 7석이었다.

당시 오제세 충북도당 위원장은 “(도내) 기초단체장 11곳 중 7석 이상 당선을 목표로 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4월 남북정상회담이후 기류가 급변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2~3곳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당 위원장 바통을 이어받은 변재일 의원은 지난 달 11개 기초단체 ‘싹쓸이’를 목표로 제시했다.

변 위원장은 “일부 접전지역도 있지만 일단 전승이 목표”라면서 “지방권력 교체를 위해 당력을 모으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우세, 접전, 열세 지역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으나 민주당은 단양, 보은, 영동, 충주를 접전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결국 ‘7+α’가 목표가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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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충북 청주대교 사거리에서 자유한국당 충북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이 열리고 있다. 2018.5.31/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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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당 체면치레하려면 4곳 이상 당선


각종 악재에 고심하고 있는 한국당은 지난번 수준의 당선자를 내야 한다는 게 원칙적 기준이다.

2014년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여당인 새누리당이 6곳(청주·충주·단양·옥천·영동·음성)에서 승리했고, 민주당은 3곳(제천·진천·증평)을 차지했다.

보은·괴산에선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그러나 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한 지지율 하락에 직면, 텃밭인 단양 등을 제외하곤 아예 '전패' 기류까지 감지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은 게 사실이다.

게다가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음성, 충주, 보은, 옥천에서도 여당, 또는 무소속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다.

이에 한국당은 지난날 과오를 반성한다며 몸을 낮춰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치고 있다.

박덕흠 한국당 도당 위원장은 “한국당이 정말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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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5일 충북 청주시 육거리종합시장 앞에서 거리유세를 하고 있다. 2018.6.5/뉴스1 © News1 김용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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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른미래당 한 석이라도 건지면 대박

선거전에 돌입하기 전까지만 해도 바른미래당은 '태풍의 눈'으로 분류됐다.

지역 정가에선 국민의당, 바른정당 합당 후 데뷔무대인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3당의 존재감을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바른미래당 뿌리인 국민의당이 그동안 충북에서 예상외로 선전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2016년 충북 총선에서 21.43%의 정당 득표를, 지난 해 대선에선 안철수 후보가 21.78%를 얻었다.

이를 두고 바른미래당의 내건 중도 기치가 극단에 치우치지 않는 지역 정서와 맞아떨어진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한반도 해빙과 기득권 양당의 높은 파고를 넘기에는 다소 힘이 부치는 모습이다.

바른미래당은 도지사, 청주시장, 국회의원, 일부 기초단체장 선거에 후보를 공천했으나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기초단체에서 한 석이라도 건진다면 그게 이변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10% 미만의 낮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pin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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