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압승 vs 서병수 뒤집기, 최대 관전 포인트
부산시장 도전에 나선 오거돈 민주당 후보(왼쪽부터), 서병수 한국당 후보, 이성권 바른미래당 후보, 박주미 정의당 후보, 이종혁 무소속 후보. 2018. 6. 11/뉴스1 © News1 박기범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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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ㆍ경남=뉴스1) 박기범 기자 = 역대 가장 많은 5명의 후보가 각종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고, 서로간 비방과 고소·고발을 이어갔던 부산시장 선거가 이틀 후면 마무리된다.
다수 후보가 다소 ‘살벌한’ 경쟁을 벌였던 이번 선거의 관전 포인트는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압승이냐,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의 막판 뒤집기냐로 압축된다는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하루 남짓 남은 막판 선거운동 기간동안 부산시장 선거의 변수는 2가지로 꼽힌다. 샤이(Shy)보수 결집여부, 부동층 민심 향방.
부산은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래 약 30년간 한국당으로 대표되는 보수정당이 지방권력을 독점해왔다. 이 시기 동안 갖춰진 조직과 전통적으로 보수정당을 지지해 온 바닥민심이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이번 선거의 주요 변수다.
실제 지난 대선 과정에서 PK지역(부산·울산·경남)여론조사 결과 문재인 대통령이 압도했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문 대통령(38.58%)과 홍준표 후보(32.17%)의 격차는 약 6%에 불과했다. 여론조사에 반영되지 않은 샤이 보수가 존재한 것이다.
다만, 이번 선거운동 기간 계속된 여론조사 결과 오거돈 후보가 압도하는 것으로 나오면서 보수 지지층들이 투표소에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 많은 시민들이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자신의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오거돈 후보가 승리할 것을 예측하고 있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사전투표율이 높았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홍 대표가 승리한 원도심(중·서·동·영도구)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보수가 결집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해석에 반론을 펴기도 한다.
부동층의 향배도 변수로 꼽힌다.
약 2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층의 표심도 변수 중 하나다. 앞서가고 있는 민주당과 한국당은 약 30%의 고정 지지층이 있다고 분석하고, 그 외 부동층의 표심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북미정상회담, 남북평화협력시대,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 등을 근거로 부동층이 오 후보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활용된 ‘박근혜의 눈물’과 같은 부동층을 보수로 유인할 요인이 없는 점 역시 이같은 분석에 힘을 더한다.
반면 한국당 측에서는 오랜 기간 지속된 보수정서가 힘을 발휘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대한 시민들의 반발이 많다며 부동층이 보수로 올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기존 보수에 대한 실망과 새 보수에 대한 기대감이, 정의당은 진정한 변화에 대한 욕구와 오거돈 후보의 높은 지지율로 인한 소신투표가 자신들을 향할 것이라고 각각 기대하고 있다.
pkb@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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