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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서울교육감 막판 승부…강남 간 조희연, 삼락회 찾은 박선영, 피케팅 나선 조영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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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48시간 강남권역 집중유세로 굳히기

-박선영, 부정부패 의혹 제기하며 막판 뒤집기

-조영달, 13시간 피케팅하며 교육 탈정치 호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6.13 지방선거 이틀 앞두고 서울교육감 3인 후보의 막판 굳히기와 뒤집기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현직 교육감 출신인 조희연 후보는 강남권역 유세에 올인하며 막판 굳히기에 나섰고, 박선영 후보는 조 후보에 대한 부정선거운동 의혹 제기, 조영달 후보는 교육의 탈정치화를 외치며 막판 뒤집기에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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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교육감 후보로 나선 조희연(왼쪽부터), 박선영, 조영달 후보가 지난 8일 서울 곳곳에서 선거 운동을 펼치는 모습. [제공=연합뉴스]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조희연 후보는 오는 13일까지 남은 선거운동 기간을 서울 강남권역 유세에 집중하기로 했다.

‘48시간 강남권역 집중유세’ 계획에 따라 11일 삼성역 인근에서 강남 거리 노크를 시작한 조 후보는 오후에 개포동 롯데백화점과 도곡시장, 교보생명사거리 등으로 옮겨 유세를 이어간다. 저녁에는 강남역과 고속터미널 인근에서 서초지역 거리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조 후보 선대위 측은 “현재까지 부동층이 가장 많은 곳으로 판단되는 강남권역을 집중 유세지역으로 정해 남은 2일간 집중하기로 결정했다”며, “서울의 모든 지역에서 1등으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상대적으로 격차가 크지 않다고 보이는 강남권역에 집중유세를 배치한 것”이라고 전했다.

조 후보의 경우 주간동아가 여론조사기관인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지난 4일부터 5일까지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서울 전체 지지율 45.8%를 기록한 반면, 강남동 지역(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의 지지율은 36.8%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지율 관련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보수 진영의 박선영 후보는 조희연 후보의 부정선거운동 의혹을 제기하며 서울남부지검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등 부정부패와 무능을 부각시켜 막판 뒤집기에 나섰다.

박 후보는 11일 정독도서관에 위치한 삼락회 사무실을 방문해 부정선거운동 의혹을 부각시키는 노력을 기울였다. 박 후보는 조 후보가 교육감 재직 당시 교육인생이모작지원센터를 설립한 것은 법적 근거 없이 교육감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사적단체를 설립한 부정선거운동에 해당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 후보의 의혹 제기에 대해 조 후보 캠프는 “교육인생이모작센터는 자원봉사활동기본법을 근거로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과에서 퇴직교직원 전문성 활용 재능기부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중점 추진하는 사업”이라며, “지난 2017년 서울교육 삼락회와 MOU를 체결해 초ㆍ중등 저경력 교사 상담을 위한 행복한 상담실운영 등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 성향의 조영달 후보는 서울 여러 곳에서 유세를 펼치는 방식에서 벗어나 교육의 탈정치화를 외치는 피케팅과 퍼포먼스를 통해 막판 지지세 확보에 나섰다.

11일에는 탈정치, 탈이념 기원 13시간 피케팅과 퍼포먼스를 이어간다. 이날 오전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뒤 축구공을 발로 차며 ‘정치 날려’라는 주제의 퍼포먼스를 펼친다. 이어 광화문, 종로, 청계 광장 인근에서 스탠딩 피케팅, 도보 피케팅을 펼친다. 오후에는 ‘정치색을 빼주세요’라는 내용을 주제로 한 아이스버킷 퍼포먼스와 밤 11시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문’을 낭독하는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조희연 후보의 굳히기와 이를 무너트리기 위한 박선영 후보의 부정선거 의혹 제기, 조영달 후보의 교육의 탈정치화 요구에 대한 시민들의 생각은 이틀 뒤 투표를 통해 드러나게 된다.

pdj2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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