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6 (수)

부산지역 후보들, 10일 민주항쟁 기념일에 드러낸 정치 성향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친박 서병수와 보수단일 김성진, 6월항쟁 기념식 불참

다른 부산시장, 교육감 후보 참석과 극명한 대비 '흥미'

뉴스1

10일 오후 2시 부산 중구 영주동 부산민주공원 중강당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이성권 바른미래당,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있다.(이성권 캠프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부산ㆍ경남=뉴스1) 조아현 기자 = 6.13 지방선거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인 10일은 6월 민주항쟁 기념일.

막판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는 부산지역 후보들의 이날 행보에서 각 후보의 성향과 정치철학이 극명하게 대비돼 흥미롭다.

이날 진행된 6월 민주항쟁 기념식에는 이성권, 박주미,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와 김석준, 함진홍 부산교육감 후보가 참석했다.

오거돈 부산시장 후보는 참석통지까지 했으나 방송연설 일정이 겹쳐 참석을 포기했다.

반면 '친 박근혜'인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보수단일후보 김성진 부산교육감후보는 아예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부산 민주공원 중극장에서 열린 6.10 민주항쟁 31주년 기념식에는 이른바 진보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비롯해 부산시민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는 중도개혁을 표방하는 이성권 바른미래당 부산시장 후보와 진보정당 소속인 박주미 정의당 부산시장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종혁 부산시장 후보가 참석했다.

부산교육감 후보 가운데는 김석준, 함진홍 후보가 행사에 동참했다.

뉴스1

10일 오후 2시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참석자들과 함께 '임을위한 행진곡'을 부르고 있다.(김석준 캠프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뉴스1

10일 오후 2시쯤 부산민주공원에서 열린 6월 민주항쟁 기념식에서 함진홍 부산시교육감 후보가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함진홍 캠프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당위원장, 김재석 국가인권위원회 부산사무소장 등을 비롯한 시민 300여명도 참석했다.

같은 시간, 이른바 '친박'서병수 부산시장 후보와 스스로를 '보수 우파 단일후보'로 소개하는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는 각자 개인 유세일정을 소화했다.

서병수 부산시장 후보는 이날 오후 1시부터 해운대 벡스코 앞 거리유세를 나갔고 오후 4시에는 부산 사직운동장을 돌면서 유권자들과 만나는 일정으로 움직였다.

서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 이후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옹호하는 입장을 보여왔다.

보수층 지지자 집결에 주력하고 있는 김성진 부산교육감 후보도 6월 민주항쟁 기념식 행사 시간인 오후 2시부터 부산 남구 용호동 백운포 체육공원과 경성대 대학로에서 유세일정을 진행했다.

김 후보는 국정농단 사태 당시 태극기 집회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정치철학이 보수 우파임을 밝혀왔었다.

오후 4시에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으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이어갔다.

뉴스1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0일 오전 10시쯤 부산 부산진구 오거돈 선거사무소에서 캠프 관계자들과 6월 민주항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자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오거돈 캠프 제공)©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는 6월 민주항쟁 기념식 행사와 방송연설 토론 녹화일정과 겹쳐 오전 10시 선거사무소에서 민주항쟁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고 추모하는 시간을 따로 가졌다.

한편 6월 민주항쟁 기념식에는 색깔론으로 민주주의를 탄압했던 역사와 분단체제 극복에 대한 내용을 담은 영상물이 상영됐고 노래패 '우리나라'가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염원하면서 공연을 진행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관계자는 "사실 여당과 야당을 막론하고 정치권에서 6월 민주항쟁이나 부마항쟁 기념식에 관심이 없다"며 "보수와 진보로 나눌 것이 아니라 민주항쟁의 뜻을 기리고 민주주의를 되새기는 것에 대해 정치권과 지자체가 모두 소홀한게 아닌가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choah4586@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