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 교통운수부 산하 광저우(廣州)통신센터와 국가해양국 산하 남중국해예보센터는 공동으로 남중국해 해양상황에 대한 영문 방송을 8일 시작했다.
이 방송은 영어와 중문 2개 언어 체제를 갖췄다. 이 방송은 남 (西沙.파라셀군도), 중사(中沙.메이클즈필드 뱅크), 황옌다오(黃巖島.스카보러 암초)를 포함하는 1000㎞를 반경으로 이 일대를 지나는 선박들에 안전 및 내비게이션 정보를 전달하게 된다고 이 매체는 밝혔다.
상하이 사회과학원의 연구원인 리카이성은 "남중국해에서 중국이 서비스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남중국해 영유권에 대한 중국의 확고한 입장을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남중국해는 석유와 가스 등 천연자원이 대량 매장돼 있고, 연간 해상물동량도 3조4000억달러에 이르는 전략적 해상 요충지다. 중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남중국해 주변 국가들은 자원 영유권 등을 놓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이 남중국해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이 일대 섬에 군사시설을 짓고 비행훈련을 강화하자 이에 맞선 미국은 군함을 잇달아 파견해 남중국해가 모든 나라가 공통으로 쓸 수 있는 공해라는 점을 강조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국제부 기자 interde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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