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중국해 문제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어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1일부터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7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남중국해와 한반도 비핵화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이라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보도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샹그릴라 대화는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주관으로 매년 6월 1일 세계 각국의 국방 장관들이 참석해 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안보회의다. 올해는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과 한국의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이 온다.
북미정상회담이 12일 같은 장소인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만큼 이번에 한반도 비핵화가 중요한 이슈가 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샹그릴라호텔[연합뉴스] |
뤼차오(呂超)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연구원은 1일 당기관지 환구시보(環球時報)에서 “북한이 어떻게 핵무기를 포기할지가 이번 샹그릴라 대화의 핵심 논의 사항으로 단계적 또는 즉각적인비핵화 가능성을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뤼 연구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싱가포르정상회담은 이뤄질 것이며 평화협정 또한 관련국들의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우신보(吳心伯) 푸단대 미국연구센터 주임도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이번 샹그릴라 대화에서 주요 의제가 될 것 같다”면서 “샹그릴라 대화는 다양한 정치적 견해를 논의하는 자리지만 한반도 문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의 남중국해 군비 확장 문제도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남중국해 패권 야욕이나 인공섬 설치 문제 등을 피하기 위해 이번 샹그릴라 대화를 논쟁보다는 학술 교환의 장으로 만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이슈화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이 이 문제를 의도적으로 피하기 위해 실무진이 아닌 연구자 중심으로 대표단을 구성했다고 전했다.
2일 기조연설을 하는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계속 전개할 것”이라며 “오직 한 나라(중국)만이 (항행의 자유 작전을) 무산시키려 조처하고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는 또 “우리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 협력할 것”이라면서 “국제법과 어긋난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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