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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檢 "끝까지 최선…가족 수사 진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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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첫 재판 ◆

검찰이 23일 시작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 대해 "법과 상식에 맞는 결과가 나올 수 있게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시작된 이 전 대통령의 재판이 대단히 중요한 사건이라는 점을 잘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전 대통령 진술의 신빙성에 대해선 "피고인의 방어권 행사 방식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범죄 혐의를 입증할 책임은 검사에게 있기 때문에 재판 과정에서 차분하게 입증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공소유지와 관련해선 "통상 업무 중 하나로 보고 있어 별도 전담 팀을 만들지는 않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 재판에 대한 공소유지를 진행하면서 부인 김윤옥 여사(71)나 아들 이시형 다스 전무(40), 사위 이상주 전 삼성 전무(47) 등 친·인척에 대한 추가 기소 여부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과 관련해 필요한 수사는 계속되고 있고, 관련 공범에 대한 재판 일정 등을 참고해 진행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처리 방향이나 시점 등은 결정된 바 없다"고 했다.

김 여사는 2007년 대선 전후께 이팔성 전 우리금융주지주 회장에게서 현금 3억5000만원과 의류 1230만원어치를 받아 이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시형 전무는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에스엠 등에 다스가 편법 지원하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상주 전 전무는 이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과정에서 '자금 통로' 역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 안팎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기 때문에 김 여사 등을 불기소 처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이 전 대통령 재판이 어느 정도 진행된 뒤 가족의 형사처벌 여부와 방향을 최종 결정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송광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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