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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명박 첫 재판 시작…다소 두리번·악수 없이 착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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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10분가량 모두발언 예정…혐의 부인할 듯

뉴스1

110억원대 뇌물수수와 350억원대 다스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해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2018.5.23/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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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윤지원 기자 = 다스 비자금 횡령·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는 이명박 전 대통령(77)이 23일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정계선)는 이날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열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시작되기 1시간쯤 전인 오후 1시쯤 서울동부구치소 호송차를 타고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 도착했다.

그는 검은색 정장에 흰색 와이셔츠 차림으로 나타났다. 다소 더운 날씨를 의식한 듯 넥타이는 매지 않았다. 수용자 번호가 적힌 배지도 착용하지 않았다.

손에는 서류봉투가 하나 들렸다. 이날 법정에서 10분가량 모두발언을 하기로 한 만큼, 언급할 내용을 미리 구치소에서 작성해 가져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공판준비기일에선 변호인만 출석하고 이 전 대통령은 나오지 않았지만, 이날 열리는 공판기일은 출석의무가 있다. 이 전 대통령이 일반에 모습을 드러낸 건 지난 3월22일 구속된 후 62일만이다.

오후 2시 정각 재판부가 입정했고, 1분 뒤 이 전 대통령이 법정에 출석했다. 주변을 다소 두리번거리며 들어온 이 전 대통령은 변호인들과 별다른 악수를 하지 않고 피고인석에 착석했다.

재판부는 맨 처음으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해 신분을 확인하는 '인정신문'을 진행한다. 이 전 대통령의 이름과 생년월일, 직업, 현 거주지, 본적 등을 질문하는 식이다.

이후 검찰이 공소사실 요지를 밝히고 변호인 측이 반박하는 모두절차가 진행된다. 먼저 검찰이 40분 동안 프레젠테이션(PPT)을 활용해 이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한 증거와 입증 계획을 발표한다. 이후 변호인 측이 40분 동안 변론 방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도 공소사실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 그는 10분가량으로 예정된 모두발언을 통해 자신의 혐의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16개 범죄 혐의에 대해 대부분 부인할 전망이다.

2시간가량의 모두절차가 마무리되면 20분의 휴식을 가진 후 서류 증거조사가 진행된다. 이날 4시간가량의 서류 증거조사가 예정된 가운데, 오후 2시에 시작한 재판은 야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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