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전 9시 북측이 풍계리 핵폐기 현장을 지켜볼 우리측 취재진 명단을 접수했다. 이에 따라 우리 취재진 8명은 직항편으로 외신기자들이 모여 있는 원산으로 들어갈 예정이며 원산에서 기차-차량-도보 등의 절차를 거쳐 풍계리 핵실험장에 들어간다. 사진은 지난 22일 원산에 도착한 외신기자들이 호텔에 모여 있는 모습. 원산=AP 뉴시스 |
북한이 풍계리 핵시설 폐기현장 취재를 위한 남측 취재진 8명의 명단을 접수했다.
23일 통일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을 통해 우리측 취재진 명단을 통보했다"며 "북한이 이를 받아 들였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북측은 '지시가 없었다'며 지난 18일, 21일, 22일 연속해 명단 접수를 거부했다. 이에 취재를 받은 뒤 북한으로 들어가기 위해 중국 베이징까지 갔던 우리 취재진은 전날 귀국했다.
북한이 명단을 접수함에 따라 우리측 취재진 8명(통신 4명, 방송 4명)은 항공편을 이용해 원산으로 곧장 들어간다. 직항로는 평창동계올림픽 마식령 남북합동훈련 때 이용한 노선으로 우리 취재진은 곧 원산으로 들어갈 예정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미정상회담 때 "북한이 25일 쯤 남북고위급 회담 등 대화에 다시 나설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취재진은 지난 22일 원산으로 들어간 뒤 23일 오전 현재 리조트에 머물며 풍계리 출발을 기다리고 있다.
관계자들은 남측 취재진이 합류한 뒤 풍계리로 이동을 시작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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