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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기아차 SUV 모하비, 새 모습으로 테스트 중…출시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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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아차 남양연구소(경기도 화성 소재)에서 모하비의 연비테스트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9월 도입되는 새 연비 제도 WLTP(국제표준시험법) 방식에 따른 것이다. 이에 기해 기아차는 모하비의 완전변경급 부분변경 차종을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올해 안으로 공개할 것이 거의 확실시되는 텔루라이드와 함께 대형 SUV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8년 첫 선을 보인 모하비는 기아차를 대표하는 대형 SUV다. 출시 초기에는 크게 인기를 끌지 못했지만 2010년대에 들어 아웃도어 생활방식이 정착하면서 모하비의 인기도 점차 늘었다. 단순한 디자인과 풍부한 볼륨감, 대형 SUV 다운 뛰어난 적재 능력, 보디 온 프레임 특유의 단단함 등이 인기의 이유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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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하비는 2016년 1차 페이스리프트(디자인 및 상품성 개선모델)를 거쳤으며, 당시 환경이슈에 따라 SCR(선택적촉매환원장치)를 장착했다. 출력은 이전과 동일했으나, 토크를 조금 더 올려 현대,기아차가 추구하는 중저속 실영역에서의 성능을 강조했다. 그간 단점으로 꼽힌 승차감을 개선하기 위해 전후륜 서스펜션의 세팅이 다시 이뤄졌고, 방음도 보강했다. 다양한 운전자보조시스템을 품은 점도 특징이다.

이어 2017년초 동력계 변화로 연비 및 성능이 변경됐다. 3.0리터 디젤 상시 4WD(7인승,18인치 타이어) 기준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6.0㎏,m의 성능을 확보하고, 8단 자동변속기를 붙였다. 연비는 복합 9.8㎞/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g/㎞를 기록했다.

2017년 9월 WLTP 신연비 제도 도입에 따라 국내 디젤 엔진 장착차는 모두 연비를 새로 받아야 했고, 기존 판매차는 2018년 9월까지 제도 도입이 유예됨에 따라 모하비도 새 제도에 따른 신차를 준비 중이다. 물론 완전변경이 아닌, 부분변경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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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2008년 출시돼 근본적인 변화가 없는 모하비의 완전변경 필요성을 언급한다. 그러나 기아차는 시장 전체를 봐도 소수인 프레임 방식의 SUV를 굳이 없앨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다. 올해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신형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모노코크 방식인데다, 국내 판매가 예정돼 있지 않다는 점도 고려했다. 실제 텔루라이드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 북미에서만 판매한다. 해외 공장 생산품의 국내 출시는 반드시 노조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텔루라이드의 국내 판매는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기아차는 모하비의 신차를 완전변경에 버금가도록 만든다는 방침이다. 텔루라이드를 기다리는 국내 소비자도 적지 않기에, 모하비의 디자인과 상품성을 텔루라이드급으로 올릴 전망이다. 코나 일렉트릭에 장착이 확정된 디지털 계기판이나 최근 기아차 장착비중이 높아지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인 '드라이브 와이즈'도 넣는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재 모하비의 새 모델을 준비 중"이라며 "새 연비 제도를 만족하고, 플래그십 SUV에 걸맞은 디자인과 상품성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IT조선 박진우 기자 nicholas@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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