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9 (토)

윤 "국민 이길 권력 없다"…외신 인터뷰서도 의료개혁 의지(종합)

댓글 1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싱가포르 일간지 서면 인터뷰¨"아세안 국가와 방산 협력 심화"

"싱가포르 다문화주의 정수"…하이난치킨라이스·사테 먹고파

뉴스1

필리핀 국빈 방문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오후 필리핀 마닐라 니노이 아키노 국제공항에서 환송나온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2024.10.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싱가포르=뉴스1) 김정률 한상희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모든 개혁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하지만 대통령, 여당, 야당 그 어떤 것도 국민을 이길 권력은 없다"며 4대 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조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이날 싱가포르 유력 일간지 스트레이츠 타임즈와 서면 인터뷰에서 "국민을 믿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 국민의 힘으로 국민이 원하는 개혁을 해나가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과 낮은 지지율이 개혁의 장애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개혁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있는 한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의료 개혁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생명과 국가의 성장 동력을 지키려면 의료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세계 최고의 의료서비스가 격차와 쏠림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협받고 있고, 이것이 제가 의료 개혁을 시작한 핵심적 이유"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의료계의 반발에 대해서는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을 높이고, 의료 사고로 인한 의사의 법적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를 통해 정치·안보 분야에서의 전략적 공조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국가와의 국방 당국 간의 소통을 활성화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실시되는 연합훈련에 적극 참여해 방산 협력을 심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이 그동안 단합된 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북한이 불법적 핵·미사일 개발을 중단하고 조속히 대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로 격상되는 한-아세안 관계에서 가장 기대되는 분야로 디지털 전환과 친환경 분야에서의 협력을 꼽았다.

윤 대통령은 "디지털 전환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아세안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며 대한민국은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파트너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역내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한국과 아세안도 단순한 교역 파트너를 넘어 급변하는 통상환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경제 안보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야 하며 한-아세안 FTA가 핵심적 플랫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딥 페이크 등 불법 디지털 콘텐츠 및 마약 남용 확산에 대응하기 위한 정보 공유 부문에서 양국이 긴밀하게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는 "싱가포르와 긴밀히 협력할 필요가 있다"며 "육아휴직 확대, 개방적인 이민 정책 등 다양한 정책을 공유하고 공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윤 대통령과 싱가포르의 인연에 대해서도 조명했다. 윤 대통령은 "2003년 창이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 덕에 싱가포르에 반나절 머무른 적이 있다"며 "다양한 인구, 민족, 문화가 어우러진 싱가포르는 아름다운 다문화주의의 정수를 보여주는 곳"이라고 했다.

스트레이츠 타임즈는 윤 대통령을 '요리를 좋아하는 미식가'로 평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2박 3일의 기간 동안 다양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며 하이난 치킨라이스와 싱가포르 전통꼬치 요리인 '사테'를 맛보고 싶은 음식으로 꼽았다.

angela0204@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댓글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