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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3번째 방미 일정에 나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위한 1박 4일 일정으로, 21일과 22일 양일간 미국 워싱턴DC를 공식 실무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21일 오후(한국시각) 서울공항을 출발해 같은 날 오후(현지시각) 워싱턴에 도착, 영빈관에서 1박할 예정이다. 이어 이튿날인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22일 정오께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통역을 제외한 배석자 없는 단독회담을 갖고, 이후 자리를 옮겨 주요 참모들이 참석하는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가질 전망이다.
회담 이후에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방문해 박정양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22일 저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미국과의 이견을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청와대는 '이번 한미 양국 정상 간 회담은 남북정상회담을 약 3주 앞둔 시점에 이뤄지는 만큼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미 정상이 그간 빈번한 전화 통화를 통해 긴밀한 소통을 이어온 것을 넘어 직접 양 정상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와 나아가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이행 방안을 중점적이고 심도 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또 '한미 정상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이행하는 경우, 밝은 미래를 보장하기 위한 방안 등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번 미국 방문은 한미 정상 간 우의와 신뢰를 더욱 굳건히 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미 양국 간 동맹과 동반자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기반도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방미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 결과물을 가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핫라인' 통화를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민섭 기자 yoonminseop@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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