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이날 “정부는 오늘 북측의 초청에 따라 23~25일 사이에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행사를 취재할 우리 측 기자단 명단을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통지하려고 했으나 북측은 통지문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최근 대미·대남 비난에 나서는 등 경색된 한반도 정세의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지난 16일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Max Thunder)를 문제 삼아 남북 고위급회담을 당일 취소했다. 이어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지난 17일 “북남 고위급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황을 좀 더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발표한 외무성 공보에서 23~25일 중 진행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에 남한과 미국, 영국, 중국, 러시아 등 5개국 기자의 취재를 허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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