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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8 (금)

현대차그룹, "ISS 주총 반대 권고, 국내법 이해 못한 것" 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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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TV

현대자동차가 분할·합병과 관련한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의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ㅣ사진=뉴시스


현대자동차가 분할·합병과 관련한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의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ㅣ사진=뉴시스[아시아경제TV 정새미 기자]

현대자동차가 분할·합병과 관련한 의결권 자문사들의 반대의견에 대해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현대차그룹은 15일 오후 10시쯤 보도자료를 내고 "ISS가 해외 자문사로서 순환출자와 일감 몰아주기 규제, 자본시장법 등 국내 법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의견을 제시했다"고 지적했다.

15일 세계 양대 의결권 자문사로 꼽히는 ISS와 글래스 루이스는 이번 달 말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현대글로비스와의 분할·합병 안건에 반대표를 행사하라고 주주들에게 권고한 바 있다.

세계 1위 의결권 자문사로 시장의 60%를 차지한 것으로 알려진 ISS는 "거래 조건이 한국 법을 완전히 준수하고는 있지만, 그 거래는 현대모비스 주주들에게 불리해 보인다"며 주총에서 합병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래스 루이스 역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이 "의심스러운 경영논리"에 바탕을 뒀을 뿐 아니라 "가치평가가 불충분하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현대모비스는 주총에서 핵심부품 사업 부문과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으로 분할한 다음 모듈·AS부품 사업 부문을 현대글로비스에 합병하는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의 우호 지분은 30.1%다. 지분 9.83%를 보유한 국민연금과 48%가량을 쥔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중요한 상황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개편안이 모비스 주주에게 불리하다고 주장했지만 정반대로 이번 개편안으로 모비스 주주는 이익이 될 것이 확실시된다"고 주장했다. 모비스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는 주주의 경우 모비스 주식 79주와 글로비스 주식 61주를 받게 돼 현재 주가로 계산해도 이익이라는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또 "분할합병으로 모비스는 미래 경쟁력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다"며 "동시에 글로비스의 성장은 곧 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현대모비스로 그 성과가 확산하는 구조이며 이 또한 모비스 주주의 이익으로 재차 귀결된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합병가치 비율은 모비스와 글로비스의 이익창출능력 및 현금창출능력 비율과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시장에서 평가한 양사의 가치비율도 본 분할합병 비율과 유사하다"며 "따라서 본 분할합병은 양사 주주들에게 공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의 당위성과 취지에 대해 시장과 주주들을 끝까지 설득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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