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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7 (일)

안철수와 가까웠던 박선숙 ‘나홀로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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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14일 당론과 별개로 본회의 참석

소극적 반대 넘어 개별행보 공식화

합당 과정부터 안 전 대표와 거리



한겨레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 한겨레 신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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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출신 박선숙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국회 본회의장에 ‘나홀로’ 입장하며 본회의 개회를 위한 정족수 충족에 일조했다. 바른정당과의 통합 논의가 시작된 뒤 의정활동에만 전념하며 ‘잠행’하던 박 의원이 개별 행보를 공식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오후 5시20분, 바른미래당 박선숙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121명)이 본회의장에 들어와 6·13 출마 국회의원 사직서 처리를 위한 회의 시작을 촉구했지만 과반 참석의 정족수(147명)를 채우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같은 시각 다른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인근 회의실에서 본회의 참석 여부를 두고 의원총회를 진행하고 있었다.

국민의당 소속이었던 박 의원은 안철수 당시 당대표 주도로 바른정당과의 통합이 시작되자 당 일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청와대 공보수석비서관과 대변인, 환경부 차관 등을 지낸 그가 영남 기반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반대하기 때문일 것이란 게 지배적인 해석이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안철수 전 대표와 가까웠던 관계때문일 것으로 추정됐다. 통합 완료 뒤 바른미래당 이상돈·박주현·장정숙 의원이 ‘비례대표 3인방’으로 불리며 민주평화당 활동을 할 때도 박 의원은 그들과 손을 잡지 않았다.

박 의원은 대신 의원총회에 불참하고 야3당 의원 157명이 공동 발의한 드루킹 특검 법안에 이름을 올리지 않는 방식으로 ‘당론’을 거부해왔다. 남북정상회담 뒤에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지지 및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관계발전 이행 촉구 결의안’을 당과 별개로 대표발의했다. 그가 언론의 이목이 최고로 집중된 이날 홀로 본회의장에 들어선 것을 두고 바른미래당 안에서는 ‘본격적으로 커밍아웃한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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