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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TV (지난 12일) : 핵시험장 폐기를 투명성 있게 보여주기 위하여 국내 언론기관들은 물론 국제기자단의 현지 취재활동을 허용할 용의가 있다. 중국, 러시아, 미국, 영국, 남조선에서 오는 기자들로 한정시킨다.]
[앵커]
북한이 다음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합니다. 이를 앞두고 여러 정보들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핵실험장을 폭파하면 방사능이 터져나온다', '폭파한 뒤에 핵물질을 모아서 다시 무기를 만들 수 있다' < 팩트체크 >에서 확인을 했습니다.
오대영 기자, 갱도를 모두 폭파시키겠다는 것이잖아요.
[기자]
함경북도 풍계리에서 확인된 갱도는 4개입니다.
이가운데 1번, 2번은 6차례 핵실험을 한 곳입니다.
그리고 3, 4번은 핵실험에 쓰이지 않았습니다.
북측은 이 4개를 모두 폭파시키기로 하고, 우리를 비롯한 언론들을 23일에서 25일 초청을 했습니다.
[앵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절차가 될것 같은데, 정확하지 않은 정보들이 지금 계속 퍼지고 있는 것이잖아요. 하나씩 좀 볼까요?
[기자]
첫 번째는 이 내용입니다. "함부로 폭파를 시키다가 자칫 방사능 물질이 외부로 터져나올 수 있다" 라는 것입니다.
오늘(14일) 한 언론이 보도한 내용입니다.
[앵커]
폭파를 하면 실험장 안에 있는 핵 물질이 새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실제로는 어떻습니까?
[기자]
전문가의 분석으로 들어보시죠.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그건 좀 황당하죠. 6차 핵실험할 때 위력이 제일 컸어요. 그런데 같은 갱도 내에 이미 무너진 곳이지만, 2번, 3번, 4번, 5번 실험한 기폭실이 그대로 있었잖아요. 그런데 거기서 방사능 유출됐어요? 안 됐죠.]
가장 규모가 컸던 6차례 중에서 6차 핵실험 때 방사성 물질의 유출이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폭파는 그 핵실험의 대략 1/250 수준으로 예상 됩니다.
[앵커]
그만큼 과학적으로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얘기일텐데, 두 번째는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폭파를 하고도 핵물질을 재활용할 수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한 언론에서 보도했습니다. "약간만 처리하면 언제든 탄두로 다시 쓸 수 있다"라는 내용입니다.
[앵커]
비핵화를 선언하고 핵시설까지 폭파를 했는데, 그 핵물질을 다시 긁어서 모아서 쓴다면 좀 문제가 클 것 같은데, 가능한 얘기입니까?
[기자]
전문가의 얘기로 들어보시죠.
[서범경/한국원자력연구원 해체기술연구부장 : 제가 보는 관점에선 불가능한 것 같고요. 핵무기 자체가 농축도가 굉장히 높기 때문에 상당 부분 많이 반응은 할 거고요. 그걸 모아서 분리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순물을 다 제거하고 빼내고 굉장히 복잡한 공정이 될 겁니다. 그게 결국 재처리거든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지하 갱도에서 폭발이 일어나면 방사성 물질의 온도가 수천 만도 까지 올라갔다가 떨어집니다.
이 과정에서 남은 핵물질이 돌처럼 굳습니다.
이런 상태가 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을 재활용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앵커]
재활용 하는 것은 어렵다, 그럼, 마지막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오늘 한 언론 보도 했습니다.
"지하수를 통해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될 수도 있다" 라는 내용인데요.
하지만 전문가의 설명과는 차이가 있는 보도였습니다. 들어보시죠.
[황용수/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 : 플루토늄이나 그런 것들은 금속 성분이거든요. 그런데 암반은 표면이 주로 약음이온 입니다. 흡착을 한다는 건데요. 지하수 유출이 되면 그 핵종들이 녹아서 나와야 되는데, 그게 그렇게 빨리 나오기는 힘들 겁니다.]
[앵커]
그리고 또 이번에 북한이 전문가는 빼고 기자만 초청했다, 그래서 '쇼'에 그칠 것이다라는 비판도 있었잖아요.
[기자]
전문가 참석 여부는 아직까지는 확정된 바가 없습니다.
저희가 오늘 취재한 전문가들은 과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게 사후 검증이 가능하기 때문에 '반드시 폭파할 때 참관할 필요는 없다'라고 말했습니다.
향후에 국제기구 혹은 전문가의 사찰 가능성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앵커]
네. 팩트체크 오대영 기자였습니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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